회원 2700명 상대 40억 부당이득… 70여명 소환조사
해외 유명 사이버도박 다국적기업 한국지사가 수백억원대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4일 불법으로 사이버 도박장을 운영한 김 모(26)씨 등 3명을 도박개장 등 혐의로 구속하고 이 모(36)씨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5000만원 이상 고액 도박자 70여명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사이버도박 다국적기업 맨션(MANSION)88 직원 김씨 등은 2007년 12월 말부터 지난해 12월5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대치동 등을 옮겨 다니며 300억원대의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 회원 2700여명을 상대로 모두 4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이들은 필리핀과 마카오의 현지 도박 장면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해 회원들을 현지 도박에 참여시키고 도박이 끝난 뒤 게임머니를 환전해 주는 수법을 활용했다.
도박사이트로 도박자들을 유도하기 위해 도박 후 서이버머니를 즉시 환급받지 않고 적립시킨 상태에서 재접속시 재입금액의 10% 가산금을 사이버머니로 지급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맨션88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와 스폰서 계약해 널리 알려진 도박회사 맨션의 계열사로 싱가폴에 본사를 둔 카지노 전문 업체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맨션88사와 직접 고용 계약을 맺고 한국지사를 운영하며 수익금의 90%를 본사에 송금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접속서버의 노출을 피하기 위해 유동IP 및 대포IP를 이용하고 도박참여자들과는 타인 명의의 대포폰 38개, 대포통장 35개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득금의 해외반출 경위 및 국내 은닉재산을 밝혀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자금추적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들은 소액이라도 인터넷 도박사이트에 접속해 도박할 경우 입건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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