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업성취도 평가 신뢰도 붕괴… 임실 ‘성적 조작’ 공식 확인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2-19 18: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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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 6명 누락 발표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기초학력 미달자 전국 최하의 성적으로 ‘공교육의 힘’, ‘시골학교의 반란’ 등으로 찬사를 받았던 전북 임실교육청의 성적 조작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특히 이같은 의혹이 사실로 공식 확인됨에 따라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의 신뢰도 붕괴는 물론, 도입 취지마저 여론의 도마위에 올라 대대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9일 오전 11시 최규호 전북교육감은 교육청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과학기술부에 보고할 당시 기초학력 미달자가 3명이었으나, 표집학교 1개교를 제외한 14개 학교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총 8명의 미달자가 있었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최 교육감은 “평가 이후 전학을 간 A초등학교 학생 1명을 포함할 경우 전체 미달자는 9명으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임실과 전북교육청은 영어 학력 미달자 1명을 전학을 갔다는 이유로 기자회견 직전까지 전체 미달자 현황에서 제외시키다 기자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제외 사실을 털어놨다.

이날 전북교육청이 공식 발표한 임실지역 초등학교 6학년생 과목별 학력미달 학생수는 국어 3명(1.2%), 사회 2명(0.8%), 수학·과학·영어 각 1명(각 0.4%)씩 등 총 8명이며, 전학 학생을 포함할 경우 영어 1명이 늘어나 9명이 된다.

당초 교과부는 임실과 전북교육청의 보고를 토대로 사회, 과학, 영어 0명, 국어 2명(0.8%), 수학 1명(0.4%) 등 3명만이 기초학력 미달자로 발표했다.

전북교육청은 모든 학교의 평가 결과를 전자문서로 제출받은 결과, 2개 학교에서 오류가 있었던 사실도 털어놨다. 하지만 이 부분 또한 숨겨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 교육감은 “교과부 보고 후 일주일 후인 지난달 14일 전자문서 보고를 받은 결과 B초와 C초에서 총 24명의 학력 미달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됐으나, 이는 주관식 문제 채점 결과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점수가 아닌 문장을 입력해 ‘0’점으로 처리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 교육감은 “임실과 전북교육청은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최초 보고 후 현재까지 교과부에 수정 보고를 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보고 누락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누락된 보고 내용은 언론의 성적조작 의혹이 보도되기 직전인 18일 오후 3시께 임실교육청 담당 장학사가 전북교육청 장학사에게 이메일로 알리면서 보고됐다.

최 교육감은 “불미스러운 일의 발생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전북교육의 명예가 크게 실추된 것 같아 가슴 아프다”며 “담당 교사와 장학사는 물론 결제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을 엄중 문책해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또 장위현 임실교육장은 “담당 장학사가 향후 장학지도에만 활용하면 된다고 생각해 문제의 사실을 보고하지 않아 잘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나의) 명예를 걸고 은폐하거나 성적을 부풀리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전북교육청의 발표에 대해 전교조 등 교육관련시민단체들은 도입부터 일제고사 부활로 불리며 논란을 일으켜왔던 시험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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