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위조지폐’로 오토바이 샀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2-18 19: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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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한 제과점 여주인 납치 ‘공범’ 경찰이 수사에 활용할 목적으로 제작해 납치범들에게 전달한 위조지폐가 시중에 이미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제과점 여주인을 납치한 혐의로 수배중인 정 모(32)씨가 이날 오후 6시10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선릉역 앞에서 인터넷 직거래 사이트에 오토바이를 판매한다고 게재한 박 모(31)씨와 직접 만나 위조지폐 700만원을 주고 오토바이를 구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 조사결과 정씨는 온라인 중고품 매매가 이뤄지는 P사이트를 통해 박씨가 올린 오토바이 매매게시물(야마하 250㏄)을 접한 뒤 이를 구입하기 위해 박씨와 직거래 방법과 약속 장소 등을 조율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이날 오후 6시20분께 100만원 묶음 7개 다발을 지불하고 오토바이를 인계받았다. 정씨는 박씨가 지불액수를 확인하는 동안 시운전 명목으로 오토바이 열쇠를 넘겨받은 뒤 그대로 현장에서 달아났다.

경찰은 오후 6시28분께 지폐의 일련번호(EC1195348A)가 모두 같아 위조지폐라는 사실을 확인한 박씨의 신고를 받고 곧바로 출동했지만 정씨를 검거하는데 실패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는 얼굴을 감추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노상에서 위조지폐를 지불했다”며 “언뜻 보기에는 진짜 화폐와 유사해 박씨가 속아 돈을 받은 뒤 세어보는 사이에 시운전을 핑계로 달아났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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