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경찰서는 14일 제과점 여주인을 승용차로 납치한 뒤 19시간 동안 감금 상태에서 가족에게 돈을 요구했던 2인조 납치범 중 1명인 심 모(28)씨를 인질강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심씨를 전날 오후 11시께 서울 가산동에서 붙잡아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심씨는 공범인 정 모(32)씨와 함께 10일 오후 11시30분께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제과점에 침입, 여주인 A(39)씨를 승용차에 태워 납치한 뒤 가족들에게 협박전화를 걸어 현금 7000만원을 뜯어내려한 혐의다.
납치된 A씨는 위조지폐인 줄 미처 몰랐던 범인들이 11일 오후 6시30분께 풀어주면서 19시간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A씨는 현재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교도소에서 알게 된 사이로 지난해 10월 납치범행 계획을 세운 뒤 성수대교 부근 도로에서 오토바이와 승용차를 이용해 A씨 가족으로부터 돈가방을 건네받는 예행연습까지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심씨는 경찰조사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워 유흥비와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계획했다”며 “주변 인적이 드물어 범행이 용이하다고 생각해 A씨를 범행 대상으로 선택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범행 현장 주변 등에 설치된 CCTV 분석과 차량 1만1280대의 소유자 분석을 실시했다. 또 이들이 범행에 이용한 체어맨 승용차의 번호판이 심씨의 프라이드 번호판과 일치한다는 점을 파악하고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경찰은 달아난 공범 정씨를 검거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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