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성폭력’ 전교조로 점화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2-11 18: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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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후 현위원장 前집행부서 수석부위원장 지내 민주노총 간부 성폭력사건의 피해자 대리인은 11일 전교조 전 집행부가 사건을 은폐하는데 일부 가담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전 집행부에서 수석부위원장을 맡았던 정진후 현 위원장의 책임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측 대리인으로 나선 오창익 사무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성폭력 발생 후) 은폐, 축소시도 등이 있었다”며 “2차 가해와 (전교조)현 집행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 사무국장은 “전 집행부도 무관하다고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해 전교조 전 진행부가 일부 가담한 것은 인정했다.

오창익 사무국장은 “(정진후 위원장이) 핵심적으로 책임져야 할 사람은 아니다”라고 경중에 차이를 두었지만 정진후 위원장의 책임을 둘러싼 논란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정진후 위원장이 성폭력 발생 사실을 알고 있었더라면 책임을 회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수석부위원장으로서 소속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이 발생한 사실을 알고도 이를 은폐하거나 방관했다는 비판이 지적이 나올 수 있다. 몰랐다면 그의 능력 자체가 도마위에 오를 수 있다. 일부 고위 집행부가 2차 가해에 가담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석부위원장이 이를 알지 못하고 있었다면 스스로 무능력하다는 것을 자인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성폭력 은폐, 축소의 책임공방이 정진후 위원장까지 번진다면 출범한지 100일도 되지 않는 전교조 현 집행부에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다. 일제고사 반대 교사 파면, 교원평가제, 주경복 선거운동 지원 등 사안에서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전교조의 현실에서 또 하나의 직격탄이다.

이에 대해 진보단체 관계자는 “밝히지 못하는 정황이 있다고는 하지만 피해자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진후 위원장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며 “현 집행부가 출범한지 얼마 안됐는데(전교조가) 큰 암초를 만난것 같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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