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 소방 안전 관리과 최영상 교수는 11일 YTN ‘강성옥의 출발 새 아침’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이렇게 건조한 시기에 산불을 놓는 행사 자체가 아무리 대책을 마련한다 해도 부족한 상황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9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경남 창년 화왕산에서 억새 태우기 행사를 하던 도중 갑자기 불길이 번져 4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최 교수는 “달집태우기 같은 행사들이 한꺼번에 여러 곳에서 일어나다 보니, 마치 안전한 행사처럼 방심할 수 있는 심리적 요인도 작용했다”면서 “5mm 크기의 불티도 400m 이상 날아간 것들이 많이 관측된다. 도심 주변에서의 달집태우기 행사도 화재 확대 위험을 많이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화재처럼 건조한 날씨에 바싹 마른 억새를 태울 때는 연소 속도가 아주 빠르다”며 “화왕산 억새밭의 경우, 특히 경사가 있어서 연소 속도가 더 빨랐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방화선이 50m 폭이 아닌 20m 폭으로 돼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에 대해 일부 시인하면서도 “어떤 안전적인 자문을 받고 했던 것들이 있었는지는 지금은 확인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최 교수는 이번 참사를 비롯한 산불이 났을 때의 행동요령에 대해 불길이 지나간 지역, 지대가 낮은 부분, 공터나 도로, 큰 바위 뒤쪽 같은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안전하고 수목이 강하게 타는 곳은 복사열이 심하기 때문에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문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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