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지도부 9명 전원 사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2-09 18:53:5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성폭력 파문’ 후폭풍… 이석행 위원장도 물러나 9일 민주노총 고위 간부의 성폭력 사건과 관련, 이석행 위원장을 포함한 지도부 9명이 모두 사퇴했다. 성폭력 사건이 불거진 지 불과 나흘 만이다.

이날 진영옥 위원장 직무대행은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인권적, 반사회적 성폭력 범죄 발생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지도부는 피해자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사죄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퇴한 지도부는 이 위원장을 비롯해 진영옥 위원장 직무대행과 이용식 사무총장, 김지희 부의원장 등 3명이다. 앞서 김은주, 박정곤, 주봉희, 허영구, 전병덕 부위원장 등 5명은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며 지난 6일 자진 사퇴했다.

당초 진영옥 직무대행 등은 “성폭력 사건은 개인적인 일”이라며 지도부 총사퇴에 선을 그어왔다. 그러나 성폭력 사건의 축소와 은폐 시도를 둘러싼 여론이 악화되면서 이 위원장 등이 총사퇴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총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사건을 처음 접하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의 고통을 진정 나의 고통으로 여기고 처리하려고 했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고 성찰하게 된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조직내 성폭력 근절을 위한 사업을 어떤 사업보다도 우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민주노총은 “민주노총 전체가 부도덕적인 조직으로 매도돼 80만 조합원의 권위와 명예가 손상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히면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건의 유출 경로를 조사하는 방안을 제안키로 했다.

현재 민주노총은 피해자 측이 주장한 은폐 의혹에 대해 “본의 아니게 사건처리가 늦어진 점은 인정하지만 결코 사건은 은폐하거나 가해자를 옹호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항변하고 있다.

/뉴시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