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희생자 매장지 헛짚었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2-09 18: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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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쇄살인 골프장서 중국동포 김모씨 시신발굴 실패 8일 오후 11시30분 이틀에 걸친 경기연쇄살인사건의 네 번째 피해자 중국동포 김 모(37)씨의 시신 발굴작업이 결국 성과 없이 끝났다.

검·경이 강호순의 진술에 의존해 현재 발굴작업을 벌이고 있는 매장 예상지점 선정이 잘못됐을거란 추측도 제기됐다.

검경은 7일에 이어 8일 늦은 밤까지 강호순이 지목한 매장 예상지점인 경기 화성시 마도면 고모리 L골프장내 7번홀과 8번홀 사이 400㎡(가로·세로 20m) 위치에서 발굴작업을 벌였다.

검경은 8일 작업장소에서 동물뼈로 추정되는 뼈 2점과 검정색 버선 한 짝을 발견했으나 희생자와는 관련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하기로 했다.

검경은 강호순이 시신을 암매장한 뒤 진행된 골프장 조성공사 과정에서 시신이 유실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날 오전 검찰 브리핑에서 안산지청 박종기 차장검사는 “강호순이 시신을 매장한 뒤 이뤄진 골프장 조성 과정에서 시신이 유실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검·경이 강호순의 말만 믿고 예상지점을 잘못 선택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골프장 관계자와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발굴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곳 일대는 강호순이 범행을 저지른 2007년 1월 이전부터 폐염전 위에 골프장 조성을 위한 매립용 골재로 덮여있었다. 이날 발굴작업을 진행한 매장 예상지에서도 뻘흙 위에 1m 가량 두께의 골재층이 덮여있고, 그 위에 성토용 흙과 잔디가 1.2m 두께로 덮여있었다.

강호순은 경찰에서 범행 당시 이곳이 골재로 덮여 있어서 파내기 쉬운 뻘흙을 찾아 시신을 매장했다고 진술했었다.

따라서 현재 발굴작업을 벌이는 곳은 실제 매장위치가 아닐 것이란 게 이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 하더라도 이미 골프장측에 상당한 손해를 끼친 상황에서 명확한 확증 없이 추가 지점에 대한 발굴작업을 벌이기엔 부담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 검찰은 시신 발굴 여부와 관계없이 강호순을 기소해 유죄를 입증하는 데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어 추가 발굴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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