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유족들, 경찰청 기습 연좌농성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2-05 20: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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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들 테러범도 아니고 폭도도 아니다” 용산참사 희생자 유족들이 5일 경찰청에서 기습 연좌농성을 벌였다.

고(故) 한대성씨 부인 신숙자씨와 고 운용헌씨의 부인 유영숙씨는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미근동 경찰청 안으로 진입, 경찰청사 입구 앞 주차장에서 연좌농성을 진행했다.

유씨는 “희생된 사람들은 테러범도 아니고 폭도도 아니다”라며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와 이명박 대통령은 즉각 사죄하고 이들의 명예를 회복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씨는 또 “우리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이곳에서 한 발짝도 물러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유족들이 계속해서 연좌농성을 벌이자 자발적으로 경찰청을 빠져 나갈 것을 권유했다.

백승엽 서대문경찰서장은 유족들에게 “내일 검찰수사 결과 발표가 있고 이번 사태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경찰에 욕설을 하고 폭력을 행사하면 질서유지를 위해 강제로 끌어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족들은 ‘강제로 끌어내봐라’, 우리의 아픔을 아느냐’고 외치며 경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경찰은 오전 11시45분께 여경 10여명과 전·의경 20여명을 동원해 유족들을 강제로 경찰차량에 태워 철거민 사망자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서울 한남동 순천향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겼다. 이 과정에서 유족들은 강하게 저항하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용산철거민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경찰서 동시다발 1인 시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검찰의 왜곡수사를 규탄하고 김 청장의 처벌을 촉구하기 위해 1인 시위에 돌입한다”며 “서울, 부산, 울산 등 전국 175개 경찰서 앞에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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