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찰청 송강호 수사국장은 “범죄예방 효과가 입증된 CCTV 등 방범시설을 확충하고, 경기 서남부지역 연쇄살인사건 해결에 결정적 역할을 한 CCTV의 설치예산을 이 지역에 우선 배정토록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범죄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CCTV를 설치토록 해 활용도를 제고시키는 한편, 취약지에 가로등 설치와 등화시간 연장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경기 서남부지역을 비롯해 범죄 다발지역 및 우려지역과 도농복합지역 변두리에 고성능 CCTV를 설치함으로써 부족한 경찰력을 보완하겠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경기 서남부지역을 비롯해 경기도는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가 전국 평균에 비해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는 경찰 1인당 담당 인구가 720명으로 전국 평균 507명보다 높고, 경찰관은 2만2373명으로 6587명의
증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이 경찰의 부족한 치안력을 대신해 범죄 예방 및 범인 검거에 있어서 CCTV는 여러 차례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06년부터 3년여동안 경기 서남부지역에서 배 모(여·당시 45)씨 등 부녀자 7명을 잇따라 납치·살해한 피의자 강호순(38)의 엽기적인 범행은 CCTV화면에 단서가 잡히면서 사건의 실마리를 풀 수 있었다.
군포 여대생 안 모(21)씨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강호순은 사건당일 안산시 건건동의 도로와 화성시 매송면 원리 도로 등에 설치된 2대의 CCTV에 자신의 어머니 소유 에쿠스 승용차가 찍히면서 범행 전모가 드러났다.
지난해 발생한 경기 고양시 일산 초등학생 성폭행 미수사건과 ‘구미 발바리’ 사건 등에서도 CCTV는 범인을 붙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실종사건을 접수받은 경찰이 실종자의 마지막 행선지를 파악하고, 용의자의 도주 경로 및 동선을 파악하는데 CCTV가 결정적인 단서와 함께 실마리를 제공한 셈이다.
경찰 등 치안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CCTV가 개인 사생활을 침해하는 등 인권침해의 우려보다는 범죄예방과 범인 검거에 효과가 크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며 “치안인력 및 장비를 보완해 나가는 동시에 부족한 치안력에 대해서는 CCTV 설치가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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