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범국민대책위)는 3일 오전 11시께 서울중앙지검을 항의 방문해 검찰 수사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지는 과정에서 청사 안으로 진입, 방호원 및 경찰들과 대치했다.
이들은 오전 11시30분께 청사 로비에서 “철거민을 살인자로 만드는 검찰 수사를 중단하라”, “검찰은 유족 앞에 사죄하고 수사본부 해체하라”며 구호를 외치던 중 천성관 서울중앙지검장을 만나 항의 서한을 전달하겠다며 엘리베이터 쪽으로 진입을 시도, 경찰과 충돌했다.
이들은 “검찰은 경찰특공대의 무리한 진압으로 화재가 발생했지만 철거민들이 불을 질러 6명이나 죽었다고 주장한다”며 “27명의 검사와 100여명이 넘는 수사인력을 동원해 열흘이 넘게 조사했음에도 용역반의 실체에 대해 지휘관의 착오였을 뿐이라는 등 경찰의 변명을 수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가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지 않았다는 검찰의 발표는 말이 되지 않는다”며 “사건 전날 두 차례 대책회의를 주제해 진압 계획을 승인하고, 사건 당일 작전 시작과 마무리 보고까지 받았음에도 김 내정자가 개입하지 않았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하겠냐”고 강조했다.
유족 A씨는 “가진 것이 없는 게 죄인가. 김석기 청장을 구속수사하라”며 검찰 수사를 비판했고, 유족 B씨도 “남편이 살아서 나갔는데 죽어서 돌아왔다. 원통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배은심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 회장은 “공권력을 그것도 경찰특공대를 보내 살인을 저질렀다. 한 자리에서 많은 사람을 죽였다. 이명박 정권이 1년도 안 돼 만든 작품이다”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들은 1시간 가량 청사 로비에서 시위를 벌였지만 낮 12시께 경찰 병력에 의해 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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