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사제단 ‘추모미사’ 집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2-03 18: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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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시민등 500여명 희생자 넋기려 용산 참사 사상자를 추모하는 집회가 14일째 열렸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사제단)은 2일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신부 100명을 비롯해 시민, 시민단체 관계자 500여명(경찰추산)이 모인 가운데 화재사고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추모미사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전종훈 대표신부가 2시간동안 집전한 시국미사에서 신부들은 ‘학살만행 이명박 퇴진’ ‘구속자를 석방하라’ 등의 피켓시위를 벌이며 정부에 대한 불신을 나타냈다. 집회 참가자들 역시 “김석기(경찰청장 내정자)를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의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오후 9시께 사제단과 희생자 영정사진을 든 유가족 뒤를 따라 가두행진(청계광장~을지로~명동성당)를 벌였다. 이날 을지로입구 일대에서 경찰이 경고방송 등을 통해 집회 참가자들을 인도로 유도하자 이에 불만을 갖고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던 시민 2명이 연행됐다. 이후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이 물리적 충돌을 빚었지만 큰 부상자 없이 오후 10시50분께 명동성당에 집결, 자진해산했다.

이날 경찰은 도심 곳곳에 경찰병력 46개 중대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앞서 사제단은 성명서를 통해 “용산 참사는 과연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또 파국의 종점은 어디인지 국가구성원 모두에게 질문과 충격을 던진 무서운 사건”이라며 “용산 참극에서 나타났듯이 국민을 국민으로 대하지 않고 서슴없이 폭력을 저지르는 이명박 정부의 공권력은 정당성을 잃어버렸다”고 비판했다.

사제단은 또 “사방에서 들려오는 통곡과 비탄 그리고 한숨소리에 우리 사제들은 불안과 두려움을 떨칠 수가 없다”며 “신앙의 소명과 역사의 책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공권력과 나라의 장래를 언제까지 맡기고 인정할 것인지 우리 사제들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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