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평, 세종證 인수관련 청탁했었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2-03 18: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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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근 前농협회장 진술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 비리 의혹과 관련해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정대근 전 농협 회장(60)은 “노건평씨가 전화 등으로 세종증권 인수와 관련한 청탁을 했었다”고 진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부장판사 이규진) 심리로 3일 열린 노씨에 대한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정 전 회장은 “전화로 2차례에 걸쳐 세종증권측을 만나보라고 했고 이후 직접 만나 일의 진행 경과를 물었다”고 말했다.

정 전 회장은 “2005년 중순께 노씨로부터 아는 사람이 갈테니 한 번 만나달라는 전화를 받았다”며 “얼마 지나지 않아 세종캐피탈 김형진 회장이 혼자 찾아왔으나 당시 증권사 인수를 추진하던 차에 증권사 회장과의 만남은 부적절하다 판단돼 명함만 받고 바로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정 전 회장은 이어 “그 후 노씨가 다시 보낼테니 말이라도 한 번 들어보라고 전화해 김 회장과 같은 회사 홍기옥 사장 등 3명이 다시 찾아왔고, 그들이 ‘농협이 증권사 인수와 관련해 실사하는데 참여하게 해달라’고 요청해 실무팀이 알지 나는 모른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덧붙였다.

정 전 회장은 검찰측이 두 번째는 거절하지 않고 김 회장 등을 다시 만난 이유를 묻자 “노씨와 형이라고 부를 만큼 가까운 사이라 노씨에 대한 예의상 만나준 것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답했다.

정 전 회장은 “그 뒤 L호텔 로비에서 만난 노씨가 ‘저번 것 어찌돼가느냐’고 물어 실사팀이 검토해 요건에 맞으면 되는 것이고 아니면 아닌 것이니 기다려 보라고 대답했다”며 “증권사 인수는 실무팀에서 하는 것이지 비상근직 회장이었던 나는 그에 대한 아무 영향력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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