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복 경찰’로 오인해… 수방사헌병 6명 폭행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2-01 19: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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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로 숨진 철거민 등 5명을 추모하고 이명박 정권을 규탄하기 위해 주말인 31일부터 진행된 촛불집회에서 군 헌병들이 시위대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헌병대 소속 사병 6명은 이날 오후 10시50분께 ‘제2차 범국민추모대회’를 마친 뒤 명동성당으로 이동해 집회를 이어가던 200여명의 시위대에 붙잡혔다.

사병들은 사복을 입고 현장 채증작업을 하던 중 사복경찰로 오인한 시위대에 붙잡혔고 20여명의 시위대는 사병들을 둘러싼 채 신분을 밝히라며 집중 추궁했다.

현역 군인들이 민간 집회 현장에서 채증작업하다 적발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는 보안사령부(현 기무사령부)의 민간인 사찰 악몽을 떠올리게 하고 있으며, 정치·사회적 파문이 예상된다.

사병들은 처음에는 신분을 밝히기를 거부했으나 시민들의 강력한 추궁에 못 이겨 결국 수방사 헌병대 신분증을 꺼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는 “신분이 확인됐으니 풀어주자”고 주장했지만, 일부 시위대는 “왜 채증사진을 찍느냐”며 사병들을 향해 주먹과 발로 폭행을 가하기도 했다.

사병들은 시위대에 의해 30여 분간 붙잡혀 있다가 오후 11시20분께 풀려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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