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범행동기 없지만 추가범행 항상 의식… 범행장소는 39, 42번 국도 갓길”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2-01 18: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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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본부 이명균 강력계장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사건의 범인 강호순(38)은 특별한 범행 동기는 없었지만 항상 추가 범행의 가능성을 의식해 치밀하게 생활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경찰청 수사본부 이명균 강력계장은 31일 “강씨 본인이 범행을 저지른 특별한 이유가 없었고 순간적인 살인 충동을 참을 수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하지만 평소 남의 눈에 띄는 걸 두려워했다”고 말했다.

강씨의 범행은 주로 39번 국도와 42번 국도 갓길에서 이뤄졌다.

첫 번째 희생자 배 모(45)씨는 2006년 12월 13일 군포의 노래방에서 손님으로 만난 강씨와 함께 나가 화성시 비
봉면 자안리 39번 국도 갓길에서 성관계를 가진 뒤 목 졸려 살해당했다.

두 번째 희생자인 박 모(37)씨도 노래방에서 만난 강씨와 대부도로 가는 도중 돌아오는 39번 국도 갓길에서 희생
당했고, 세 번째 희생자 박 모(52)씨는 39번 국도 비봉IC 근처의 갓길에서, 여섯 번째 희생자 김 모(48)씨는 42번
국도 갓길에서 각각 희생됐다.

경찰은 “강씨가 당수동 농장을 오가는 길이나 다른 일 때문에 길을 가다가 피해자들을 차에 태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강씨 스스로도 범행에 이용한 차량이 에쿠스 승용차로 바뀐 이후에는 범행도구로 사용한 가위나 농기구를 차에 싣고 다니지도 않았고, 우연찮게 희생자들을 길에서 만났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늘 자신의 존재가 노출되는 것을 꺼렸고, 추가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을 대비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노래방을 다닐 때에도 남의 눈에 보일까봐 모자를 눌러썼다.

차를 운전할 때에도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는 차로는 일부러 피해 다녔다.

이 계장은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은 것도 용의선상에서 벗어나기 위한 계산된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의 옷은 시신을 매장한 뒤 현장에서 즉시 태워 없앴다.

다만 가위, 농기구 등 범행에 사용한 도구들은 버리지 않고 주로 범행에 사용했던 무쏘 승용차에 늘 싣고 다녔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쇄살인사건의 전모를 밝혀낸 경찰은 전처와 장모 화재 사망사건의 방화 의혹과 범행기간 중 22개월간의 공백기에 다른 지역에서 더 저지른 범행이 있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강씨의 휴대전화 통화기록과 전국 미제실종사건을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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