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오는 2011년 완공을 목표로 총 400억원을 들여 인천항 2번 출입문 앞 4837㎡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0층 규모의 하버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이번 하버센터 건립을 통해 그동안 분산돼 있던 항만공사와 인천지방해양항만청, 국립해양조사원 등 유관기관들을 한데 입주시켜 업무 효율성을 꾀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인천항만공사는 이달 안에 1억30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 사업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 오는 4월 하버센터 건립에 필요한 모든 기초조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인천지역 해운, 항만업계는 하버센터 건립이 되레 인천내항의 역할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사업철회를 요구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최근 경기침체 여파로 관련업계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인천항만공사가 업계에 대한 지원대책 마련은 외면한 채 외형적인 측면에만 치우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모든 해운, 항만업계가 현재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태”라며 “그동안 항만 경제를 이끌어온 업계 지원은 무시한 채 초고층 건물만 짓는다는게 말이 되느냐”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또 “인천 신항이 개발되면 내항의 역할이 축소될 것은 불보듯 뻔하다”며 “이로 인해 관련기관들 역시 신항만 쪽으로 대거 이동, 결국 하버센터 건립의 당초 취지와는 다른 정반대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센터가 들어서면 물류업계에 업무공간도 제공할 수 있고 다양한 항만, 물류정보센터 기능도 동시에 맡을 수 있다”며 “사업시행 초기 단계인 만큼 항만·물류업계의 여론을 최대한 반영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천=/문찬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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