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관계자는 이날 “경찰 특공대와 농성자들이 망루 3∼4층에서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계단에 액체가 뿌려지는 장면”이라며 “동영상은 경찰이 옥상에서 망루의 뜯어진 틈을 통해 대치 장면을 올려다 보고 촬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경찰측은 “특공대의 진압에 따라 농성자들이 망루 3층에 있던 시너통을 들고 4층으로 올라가 시너를 뿌렸다”고 진술하고 있다.
검찰은 해당 액체의 성분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경찰의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무전기록에 “지금 신나가 뿌려지고 있어요”라는 내용이 남겨진 시점과 동영상이 찍힌 시간이 일치하는 것으로 조사돼 액체가 시너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시점은 경찰이 무전기록에서 “옥상에 물포를 집중으로 뿌려. 전부 물포 옥상 망루 앞쪽을 향해서 집중적으로 투하하도록”이라는 내용이 남겨진 시점이기도 해 액체가 물대포에서 쏟아져 온 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또한 경찰에 제출한 동영상에는 액체를 뿌리고 있는 ‘농성자’ 혹은 ‘시너통’은 담겨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농성자가 시너를 뿌렸다”는 경찰 주장의 사실 여부는 정밀한 확인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동영상을 통해서는 시너를 뿌리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할 수 없다”며 “동영상 장면에 시너통이 포착돼 있는지, 쏟아져 내리는 액체가 물대포의 물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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