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가로수에 혈세 ‘펑펑’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1-28 18: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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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한 그루에 무려 450만원 들여 심어 양주시가 지난해 지역내 가로수 및 조경용 소나무를 식재하면서 도급업체가 그루당 단가를 전문가들의 예상가 보다 3배에 가까운 단가를 책정했으나 별다른 문제제기 없이 집행, 예산낭비 논란과 함께 소나무에 대한 가로수 사용 적합성 논란이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시는 ‘서정대학 진입로 가로수 식재’, ‘국도3호선 가로수 식재’, ‘양주1동 소공원 조성’, ‘회천2동 소공원’, ‘검준지방산업단지 앞 소공원 조성' 사업을 통해 모두 5곳에 약 11억5000만원을 투입해 소나무를 식재했다.

이 과정에서 소나무 식재를 맡은 도급업체 4곳은 전라북도 고창, 남원, 정읍 등에서 한 그루당(근원직경 35㎝, 폭 3.5m, 수고 10.0m) 많게는 약 560만원(제반경비 포함)에 소나무를 구입해 가로수와 공원에 식재했다.

특히 J조경이 시공한 국도3호선(시청앞~양주역)도로변 200여m구간은 지난해 11월 약 1억2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 가로수용으로 고창산(전북)소나무 27그루가 식재돼 공사비와 나무 개수를 나눠 단순 계산할 경우 한 그루당(근원직경 15㎝, 폭 1.5m, 수고 4.5m) 약 450만원(제반경비포함)의 비용이 산출됐다.

그러나 시의 소나무 그루당 식재된 비용 산출을 놓고 고가라는 지적과 함께 소나무를 가로수로 사용하기에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산림조합 관계자는 “양주시에서 식재하는 가로수(근원직경 15㎝, 폭 1.5m) 규격의 소나무는 값비싼 조형 조경수 소나무 단가로 산출하여도 160만원(운반포함) 정도면 구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민 C 모(고읍동)씨는 “시의 아름다운거리 조성사업을 하는 것은 반대하지 않지만 구태여 비싼 소나무를 타지방에서 구입할 이유가 있느냐 우리 지역에도 그보다 훌륭한 소나무가 많다. 양주신도시개발(고읍지구)로 인하여 훼손되고 사라지는 소나무를 재활용하면 좋지 않냐”며 분개했다.

조경 전문가 E 모씨는 “우리지역과 토질 및 기후차이가 많이 나고 공무원이 현지까지 내려가는 행정력까지 낭비하며, 호남지역의 소나무를 반입해 가로수로 활용하는 것은 예산낭비와 인력낭비”이라며 시의 행정을 비난했다.

또 다른 전문가 B씨는 “(소나무는) 환경오염에 내성이 낮고 도시환경에 적합한 수종이 아니며 현재 (소나무의)가격도 문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녹지과 관계자는 “현지에 관계공무원이 답사를 하여 품종을 확인하고 반입하여 식재하였기 때문에 규격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소나무 원목가격에 2년동안 하자 보수비 및 보험 등 제반경비가 포함되어 높은 가격으로 산출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최문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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