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제해산에 용산서 철거민 희생자 추모 촛불집회 ‘격렬 몸싸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1-21 19: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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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철거민 사망사건과 관련 철거민 단체 회원과 시민 1000여명(경찰 추산 800명)은 20일 오후 7시 사고 현장 부근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집회를 가졌다. 경찰이 도로를 무단 점거한 집회 참가자들을 강제해산시키는 과정에서 또다시 충돌이 빚어졌다.

‘철거민 살인진압 대책위원회’(철거민대책위)는 용산 남일당 앞 도로를 점거한 채 경찰의 강제진압으로 숨진 전국철거민연합회원들을 기리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이 도로를 점거한 채 집회를 진행하자 경찰은 세 차례 경고방송을 하며, 시위대를 압박했고 오후 7시45분께 도로를 전면통제했다.

그러나 시위대는 “청와대까지 가자”며 ‘철거민 살인진압 이명박 규탄 및 희생자 추모대회’라고 쓰인 현수막을 앞세우고 행진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의 이동을 차단하던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돌을 던졌고, 경찰은 물대포를 쏘며 해산시키려 했다. 경찰은 서울역으로 계속 전진을 시도해 오후 9시40분께에는 서울역 인근까지 집회 참가자들을 밀어냈다. 그 과정에서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 사이의 몸싸움이 일어났다.

일부 시위대들은 오후 10시께 다시 명동성당 앞으로 이동해 경찰과 격한 대치를 벌였다. 오후 10시55분께 시위대들과 경찰은 30분 동안 보도블럭에서 뜯어낸 돌과 오물을 던지는 등 투석전을 벌였다.

이 가운데 10여명이 부상했고, 7명이 서울대병원과 백병원 등으로 이송됐다. 오후 11시18분께 경찰의 진압이 시작됐고, 이 과정에서 2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날 오후 7시께 촛불집회가 시작될 즈음 14개중대였던 경찰병력은 명동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10개중대로 줄었다. 시위대들은 자정께 자진해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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