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밤 10시30분께 지방청 간부들과 일선 경찰서장 등의 휴대전화로 ‘북, 대남 전면대결 성명 관련 비상연락체계 유지할 것’이라는 내용의 긴급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일선 경찰서도 이날 밤 11시~이튿날 새벽 1시까지 치안상황실을 통해 소속 경찰관들의 휴대전화로 이같은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전달하거나 비상소집 시스템을 점검했다.
그러나 A경찰서는 18일 밤 12시57분께 음성메시지로 긴급 상황을 전파하는 ‘동보장치’를 이용,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라’는 내용의 긴급연락을 시도했지만 ‘먹통’ 음성메시지만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긴급연락할 내용을 작성해 놓고도 음성으로 녹음하지 않은 채 급하게 ‘동보장치’를 작동시키는 등 업무처리가 미숙했기 때문이라는 게 이 경찰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바람에 이 경찰서 경정급 이하의 경찰관들은 치안상황실의 긴급연락을 받기는 했지만 긴급연락 내용은 아무도 확인하지 못했다.
경정급 이상 간부들에게는 ‘동보장치’를 작동하기 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긴급연락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A경찰서 관계자는 “음성메시지로 전달할 내용을 다 작성해 놓고도 급하게 동보장치를 작성하는 바람에 오류가 생긴 것”이라며 “현재 비상연락 체계를 유지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인천연대 장금석 사무처장은 “경찰이 안보와 관련된 긴급상황에서 단일하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할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것”이라며 “이는 경찰의 지휘계통이 허물어져가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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