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무산’ 자사고 길음뉴타운 부지 활용 ‘엇박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1-15 19: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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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수백억원 준 땅 자사고세워야”
교육청 “모자란 중학교 우선 설립하자”

길음뉴타운내 자립형사립고(자사고) 건립 사업이 희망자가 없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자사고 예정 부지 활용 문제를 놓고 서울시와 교육청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15일 서울시와 교육청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2007년 서울 성북구 길음동 602번지 일대에 404억원을 들여 자사고 설립 예정 부지 1만5000㎡를 매입했다.

길음뉴타운 자사고는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시절 내놨던 공약 중 하나였으나 2007년 5월 우선 협상대상자였던 라성정형기재단이 건립을 포기한 이후 현재까지 설립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시교육청은 자사고 설립이 계속 늦춰지자 길음뉴타운내에 중학교가 없는 것을 감안, 자사고 부지에 중학교를 우선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자 시와 성북구는 자사고 설립을 위해 매입한 부지에 일반 중학교를 설립하는 것은 안된다며 중학교 설립을 반대해 중학교 설립도 무산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시에 언제 들어설지 모르는 자사고 때문에 부지를 놀리느니 모자란 중학교를 우선 설립하자고 제안했지만 불가하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말했다.

시와 구청은 자사고를 세우기 위해 매입한 부지인 만큼 자사고가 들어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성북구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은 그 자리에 자사고가 들어서야 진정한 길음뉴타운이 완성된다고 믿고 있다”며 “길음초에 중학교가 들어서는 것은 거의 확정적”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교육청이 그 부지를 날로 먹으려는 심보인 것처럼 보인다”며 “서울시는 자사고를 위해 수백억을 주고 그 부지를 매입한 것인데 교육청이 자꾸 중학교 문제를 (이쪽으로) 미룬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 역시 “새정부가 출범하고 올해 자율형 사립고 법제화가 추진, 성사되면 결국 자사고가 유치될 것”이라며 “어차피 나중 되면 그 지역에 고등학교도 부족할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역교육청은 길음뉴타운내 길음초교 건물 일부를 리모델링해 중학교를 만드는 방안을 모색 중이지만 이마저도 해당 학교 학부모들의 반대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북교육청 관계자는 “길음초에 중학교를 만드는 것도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며 “작년 11월 길음초교 학부형을 대상으로 의견조사를 했는데 반대가 절반 정도나 나와 무작정 강행할 수만은 없는 일”이라고 토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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