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전야 바가지업소 기승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12-25 19: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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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1잔 2만원·숙박요금 10만원까지 껑충 “아직도 성탄절 전야에 바가지 요금을 뒤집어 씌우는 업주들이 태반이네요.”

초교교사 A(26·여)씨는 지난 24일 오후 9시께 가족 4명과 함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칵테일바를 찾았다.

가족들과 함께 성탄절도 기념하고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칵테일을 한 잔씩 마시기로 한 것.

그러나 A씨는 메뉴판을 열어보자 마자 깜짝 놀랐다.

평소 8000원~1만원짜리 칵테일 값이 1만8000원~2만원으로 껑충 뛰어 올라있었기 때문이다.

A씨의 가족이 칵테일 다섯 잔을 마시는데만 10만원 정도를 사용해야 하는 셈이다.

A씨는 “갑자기 왜 칵테일 값이 비싸졌냐고 물었더니 ‘크리스마스 이브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면서 “아직도 성탄절 전야에 바가지 요금을 받는 업소들이 있을 수 있느냐”고 성토했다.

공무원 B(31)씨도 이날 오후 11시30분께 인천 연수구 동춘동의 한 음식점에서 고교시절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대리운전을 불렀다가 낭패를 봤다.

평소에는 5~10분 사이에 달려왔던 대리운전 기사들이 나타나지 않아 30여분 가까이 추위에 떨었던 것이다.

B씨는 “왜 기사가 나타나지 않느냐”고 대리운전 콜센터에 따졌더니 ‘성탄절이라 기사들이 딸린다’며 ‘웃돈’을 요구했다”면서 “평소 1만원이던 대리요금을 2만원이나 줬다”고 말했다.

시내 곳곳의 숙박업소들도 평소 3만~5만원이던 숙박요금을 6만~10만원씩 받아 챙겼다.

인천 계양구의 한 숙박업주는 “성탄절 전야에는 항상 숙박손님이 몰려들기 때문에 숙박비용을 올려도 객실이 모자란다”면서 “지난해에도 올해와 비슷하게 숙박요금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에 한 기초자치단체 관계자는 “이번달 초부터 연말연시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일부 업소에서 바가지요금 행태가 드러났다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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