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천천초등교 운동장 ‘인조잔디’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12-25 19: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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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성분 기준치 50배 검출 경기 수원시 장안구 천천초등학교 운동장의 인조잔디에서 고무분말 안전기준의 50여배에 달하는 납 성분이 검출됐다.

천천초 인조잔디운동장을 걱정하는 학부모모임(이하 학부모모임) 등은 현재 조성 중인 천천초교 인조잔디파일을 대상으로 지난 11일과 22일 2차례에 걸쳐 유해성을 시험한 결과, 잔디를 땅과 고정할때 쓰이는 고무분말의 안전성 기준치(90mg/kg)를 초과했다고 25일 밝혔다.

학부모모임이 한국화학시험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11일과 22일에 통보받은 인조잔디파일 유해성 시험 결과에 따르면 인조잔디 파일에서는 각각 4000mg/kg, 4400 mg/kg의 납이 검출됐다.

이는 고무분말 기준의 44배, 49배에 달하는 수치다.

학부모모임 박종아 위원장은 “현재 인조잔디운동장의 유해성 검사 대상은 고무분말 뿐”이라며 “검사 대상은 아니지만 아이들의 신체와 접촉이 쉬운 잔디파일에서 안전성 기준의 수십배에 달하는 납이 검출된 만큼 잔디파일의 안정성도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또 “체내에 축적된 납은 정신이상, 신체마비, 빈혈, 구토는 물론 심하면 사망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며 “교육당국과 지자체는 4억원이나 들여서 인체에 유해한 인조잔디운동장을 설치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라” 고 주장했다.

학부모모임은 이날 인조잔디파일 납 안전기준 초과 검출과 관련해 대책을 요구하는 내용의 민원을 학교에 전달하는 한편 학생들에게 인조잔디의 유해성을 알리는 전단지를 배포했다.

인조잔디의 유해성과 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고무분말 외에 인조잔디파일이나 우레탄 등은 학생들에게 영향을 줄만한 것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안전성 검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과거에는 황사나 기상현상, 계절 등 외부요인으로 학생들의 신체활동시간이 적었지만 인조잔디운동장을 조성하면서 학생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분위기가 됐다”며 “최근 친환경 고무 생산 등으로 인조잔디운동장이 과거와 달리 안전하게 조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내에는 올해 9월30일 기준 96개의 학교에 인조잔디운동장이 설치돼 있다. 도교육청은 2010년까지 37개 학교에 인조잔디운동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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