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활동용’으로 사들인 억대 골프회원권값 급락… 만성적자 ‘킨텍스’ 속앓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12-22 19:38:2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경기도 출자기관으로 만성적인 경영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킨텍스(KINTEX)가 억대의 골프회원권을 3장이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회원권은 상임이사 3명이 사용하는 것으로 최근에는 경기침체 등으로 가격마저 급락한 상태다.

22일 도에 따르면 킨텍스는 지난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해마다 골프장 회원권 1장씩, 총 3장을 10억7500만원을 들여 구입했다.

지난 2005년 2월 신원컨트리클럽(CC) 회원권 1장을 4억2500만원에 최초로 구입한 킨텍스는 2006년 2월에는 3억5000만원짜리 서서울CC 회원권 1장을 추가로 사들였다.

또 지난해 4월에는 포천 아도니스골프장 회원권 1장을 3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원권은 모두 이사회 의결을 거쳐 구입한 것으로 대표이사와 관리본부장, 전시본부장 등 3명이 전시회 유치 등 영업활동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도와 킨텍스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골프회원권을 구입한 2005년 이후 최근까지 킨텍스는 매년 경영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이 기간 감가상각
비를 제외한 경영적자액은 모두 26억4000만원에 달한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위해 억대 회원권을 구입했지만 성과는 오히려 저조한 셈이다.

이와 관련, 도는 지난달 27일 킨텍스에 대한 경영전반을 점검한 뒤 최근 골프회원권 1~2장을 매각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경기침체 등으로 골프회원권 가격이 급락해 이마저도 여의치 않는 상태다.

서서울CC의 회원권은 구입 당시보다 2억2000여만원이나 하락한 1억30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고 신원CC 회원
권도 구입가에서 2000여만원이나 떨어졌다.

3억원에 구입했던 포천 아도니스 회원권 가격 역시 7000만원 급락한 2억3000여만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주식회사인 킨텍스가 영업활동을 위해 구입한 것이었지만 경영실적이 좋지 않아 골프회원권 매각을 권유했다”면서 “그러나 회원권 가격이 최근에 떨어져 자체적으로 매매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킨텍스는 지난 2002년 도와 고양시, 코트라가 2315억원을 출자해 건립했으며 도와 고양시의 출자비율은 총 67.48%에 이른다.

감사원은 지난 5월 감사를 통해 누적적자 등이 심각하고 경영이 방만하다며 지방공기업으로 전환할 것을 도에 권
고했다.

/뉴시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