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체험학습 강행… 서명운동 전개”
중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전국연합학력평가(일제고사)를 하루 앞둔 22일 시험에 찬성하는 단체들과 반대하는 단체들이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평등교육실현 전국학부모회는 시험 당일 덕수궁 미술관 '한국 근대미술 걸작선 근대를 묻다' 전시회 관람을 체험학습으로 계획하고 15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신청을 받고 있다.
오후에는 학생, 교사, 시민과 함께 청계천에서 일제고사 중단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개최해 시험 반대분위기를 고조시킨다는 방침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10월 일제고사 반대로 7명의 교사가 파면·해임이라는 중징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체험학습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전교조 한만중 정책실장은 “학부모들에게 체험학습을 안내하는 내용의 편지를 계속 보낼 것”이라며 “이외에도 교사들이 시험 당일 검은 옷을 입고 출근하며 일제고사 반대 서명운동 등을 계속 전개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청소년모임 세이노(Say-no)'도 시험거부와 등교거부 운동을 동시에 실시하기로 했다.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등 교수단체, 종교·정치단체들도 일제고사 반대 물결에 합류하기로 했다.
반면 교육당국의 일제고사 강행에 힘을 보태고 있는 단체들은 상반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학력평가 반대는 평가 거부, 교육포기 행위일 뿐 결코 교육적이지 않다”며 “징계교사들의 출근투쟁, 길거리 수업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총은 “개별적 교육 판단으로 학교를 혼란케 하고 학부모를 불안하게 해선 안된다”며 “평가를 거부하는 반교육적인 행위는 엄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도 이날 오전 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권보다 학습권이 더 중요하다”며 “학습권을 침해한 노조활동을 한 전교조교사 중징계는 당연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학사모는 “징계교사 철회 요구는 행정절차를 통한 법적인 대응을 하라”며 “일제고사 거부 운동을 하는 부적격 교사에는 대대적으로 퇴출 운동을 할 것”이라고 맞섰다.
대한민국교원조합(대한교조)도 “지금 전교조가 하는 일은 학생들을 볼모로 조직의 정치적 세를 불리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갈등과 분열을 초래하는 시험거부는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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