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작전상 절대불가
경기도 파주 민통선지역(DMZ)인 군내면 백연리의 반환 미군기지 활용방안을 놓고 民-軍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파주시 13개 읍·면·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 19일 오후 파주스타디움(공설운동장)에서 주민 3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캠프 그리브스(7만여평)의 반환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참가자들은 “군이 당초 이 기지를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해놓고 이제와서는 군 작전상 불가하다는 주장과 함께 군이 재사용한다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시민들은 이날 캠프 그리브스를 즉각 시에 매각해 줄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 채택과 함께 피켓 등을 들고 금촌역까지 2km 이상 거리행진을 벌였다.
집회에 참가한 김백현(55) 문산읍 주민자치위원장은 “4년전 주한 미군이 이라크로 떠난 뒤 국방부는 민간에 반환할 것을 약속했으나 이를 저버리고 한국군이 사용하기로 했다”며 “해당 지역은 파주시 발전에 중요한 지역으로 지자체에 반환돼 시의 활용계획에 따라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주민들의 요구가 받
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국방부 앞 집회 등을 통해 강도 높게 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관할 작전권을 갖고 있는 육군 1사단은 이날 집회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캠프 그리브스는 군 작전상 꼭 필요한 지역으로 매각이나 반환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사단은 임진강과 인접해 있는 이 기지는 안보상 매우 중요하며 전시에 경계부대 철수와 적 진출을 저지하는 거점으로 민간시설 건축이 불가하고 아울러 이미 내년 국방예산에 112억원이 반영돼 병영시설 공사를 착공한 점을 불가이유로 밝혔다.
1사단은 그러나 파주시에서 계획하고 있는 ‘남북 및 국제문화예술 교류단지 조성’과 관련해 도라산 평화공원이나 군내면 점원리 일대 등 캠프 그리브스 이외의 지역에 대해서는 남북관계 진전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류화선 파주시장은 이와 관련해 “시에서는 기존 건물이나 시설 자체를 그대로 존치했다가 군과의 원만한 해결이 이뤄지면 활용방안에 대한 개발을 할 수도 있다”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파주=/조영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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