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관계자는 이날 “지난 주말 비상에듀 진 모 이사와 A씨, B씨 등을 불러 조사한 결과 A씨가 이메일을 통해 자료를 빼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메일에 침입, 수능성적 관련 자료를 확보했고, 이를 또 다른 입시전문업체인 K사 관계자에게 넘겼으며, K사 관계자는 이 회사 출신으로 평소 알고 지내던 진 모 이사에게 자료를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A씨를 비롯해 K사 관계자 L씨와 M씨, 진 모 이사 등 4명이 직접 수능성적 관련 자료를 주고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가 이메일에 접근해 자료를 빼낸 구체적인 경위와 평가원 직원의 연루여부, 자료전달에 따른 대가성여부 등을 조사하는 한편, 증거 확보를 위해 관련자들 사무실과 은행계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경찰은 A씨가 이전부터 수차례에 걸쳐 이메일에 접속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입수한 증거 자료 등과 비교해 봤을 때 A씨 진술과 다른 점이 있다”며 “12월8일 한 번 접속해 해킹했다는 A씨의 진술이 거짓 진술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A씨가 한 번의 해킹이 아닌 수차례에 걸쳐 평가원 직원 이메일에 드나든 정황이 밝혀질 경우 공모자 등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어 이번 수능성적 자료 유출 사건의 파문은 확산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비상에듀 서모 사장과 진 모 이사 등 관련자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비상에듀는 수능 성적발표 전날인 9일 ‘2009학년도 수능성적 결과 분석’을 배포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김성렬 원장 명의로 수능 성적 유출 경위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됨에 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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