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비행장 軍시설 확장 말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12-11 1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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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시민사회단체, 재산권 침해 받고 있는데 이전 않고 되레 넓혀서야 수원지역시민사회단체와 수원진보연대는 11일 오전 11시 경기 수원비행장 정문 앞에서 ‘수원비행장 군시설 확장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비행장의 군 시설 확장 계획에 강력 반발했다.

이 단체들은 수원비행장 인근에 살고 있는 4만4719가구가 개발제한으로 재산권을 침해받고 있고, 비행기 이착륙으로 인한 소음과 각종 환경문제로 기본권까지 침해받고 있는데도 수원비행장이 이전은 커녕 오히려 군시설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비행장 안 농지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권장일(61)씨은 “우리는 이곳에서 30~40년씩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인데 지난달 2일 비행장에서 더 이상 농사를 짓지 말라고 일방적으로 통보를 해왔다”며 “생계수단을 가로막으면서 철조망을 확장하는 것은 안되고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진 다산인권센터 활동가는 “수원시민들의 수원비행장을 이전하라는 목소리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데 오히려 확장하겠다는 것은 무슨 얘기냐”며 “수원비행장은 농민들에게 종이 한장 보내 농사를 짓지 말라고 통보하는 것으로 비행장 확장을 슬그머니 흘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수원목회자연대 강관석 신부는 “외세에 의해 땅에서 쫓겨나는 것이나 군대가 자기 편의적으로 해석해서 쫓아내는 것이나 다를 게 무엇이냐”며 “아무런 합리적인 과정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것은 국민과 함께 하는 군대의 모습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수원시의회 윤경선 의원(민주노동당·비례)은 “수원시민들은 비행장 때문에 수십년동안 피해를 당해 왔다”며 “국회의원 선거 때면 매번 선거공약으로 비행장 이전이 나오고 수원시의회에서도 비행장 이전과 관련한 특위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이 오히려 비행장을 확장하겠다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수원비행장 군 한 관계자는 “미리 부대 안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주민들에게 군시설이 생기면 언제든지 농사를 그만 짓겠다는 각서를 미리 받아 놓았다”며 “군 내부적인 사항과 관련한 공식적인 입장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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