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우선 노씨가 세종증권 측으로부터 “농협이 세종캐피탈을 인수하도록 힘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농협의 정대근 전 회장에게 청탁을 전달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농협에 세종증권 청탁 전달했나
노씨는 2005년 6월 김해에서 세종증권의 대주주였던 세종캐피탈 대표 홍 모(59·구속)씨와 세종증권의 로비를 담당한 정화삼(62·구속)씨의 동생 광용씨를 만난 뒤 정 전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청탁을 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농협은 2006년 1월 세종증권을 인수를 확정지었다. 검찰은 세종증권-정화삼 형제-노건평-농협으로 이어진 로비가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를 성사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노씨에게 세종증권 측과 접촉한 시점과 경위, 청탁 내용을 확인하고 농협 측과의 접촉 내용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
◇세종증권으로부터 대가성 자금 받았나
노씨가 세종증권 측으로부터 청탁 전달에 대한 대가성 자금을 받았는지 여부는 이번 수사의 핵심이다.
검찰은 정화삼씨 형제가 세종증권으로부터 로비성공 대가로 받은 30억여원 가운데 일부가 노씨의 몫으로 흘러들어갔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노씨의 전화가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화삼씨 형제가 노씨를 포섭해 인수를 성사한 대가로 세종증권으로부터 30억여원을 받았는데, 노씨에게는 사례금이 제공되지 않았을 리가 없다는 것이다.
◇오락실 수익 귀속 여부
검찰은 정화삼씨 형제가 로비성공 사례금을 받은 지 석 달 뒤에 사들인 김해시 내동의 C상가가 노씨의 몫으로 제공됐는지 확인 중이다.
검찰은 이 건물 1층에서 운영하던 오락실에서 발생한 이익이 노씨에게 귀속됐는지를 집중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사결과 오락실에서 큰 수익이 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씨가 오락실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는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검찰은 노씨를 상대로 오락실의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하고 있다.
◇세종증권 인수 정보 흘렸나
검찰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세종증권 주식을 매입할 당시 노씨가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 정보를 흘려줬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박 회장은 노씨가 세종증권 인수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진 시점에 주식을 구입해 매각 발표 때 팔아 178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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