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노씨가 ‘오락실 지분으로 억대 이득을 봤다’는 관계자 진술을 받아내고 이같은 의혹을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진술 등 증거관계의 내용을 확인해 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날까지 정씨 형제에게서 건너간 세종캐피탈 자금 30억원에 대한 추적을 대부분 끝냈다.
경남 김해시 내동에 있는 10층짜리 C모 빌딩의 지상 1층(269.68㎡)인 이 상가는 정화삼씨의 사위 이 모(33)씨가 2006년 5월 구입, 같은 해 6월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친 뒤 성인오락실 등으로 사용돼 왔다. 검찰은 로비인수 청탁 대가로 정씨 측이 노씨에게 수익금의 일부를 건넨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검찰은 다음주 초 노씨를 소환하기 위해 노씨 측 변호인과 시기를 조율 중이다. 검찰은 노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특경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05년 3월 세종캐피탈로부터 빠져나온 수억원대의 돈이 정씨 형제에게로 흘러간 경위도 검찰은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돈의 성격을 본격적인 로비에 앞서 착수금조로 건너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63)이 휴켐스를 인수할 무렵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64·수감중)에게 수십억원대의 뭉칫돈을 건넨 의혹도 수사 중이다. 최재경 수사기획관은 “수사 중인 내용이라서 사실 관계를 확인해주기 힘들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박 회장의 세종증권 미정보 공개 이용 의혹과 관련, 전날 자택, 태광실업, 정산개발, ㈜휴켐스 등 6곳과 27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압수한 물품과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 회장은 홍콩에 있는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허위 장부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수천억원 대의 매출을 올린 뒤 600억원의 수익을 차명계좌로 배당받고 200억원대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21일 국세청으로부터 고발당했다. 국세청은 배당금이 거액이고 차명으로 돈을 관리해온 만큼 비자금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수사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최 기획관은 압수수색 당일 “법인세는 없고 소득세만 포탈한 것으로 보고 관련 법령을 검토 중”이라며 “수백억원이 국내로 들어온 흔적은 없으며, 비자금 여부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다음 주 초까지 압수수색 자료를 검토한 뒤 태광실업 실무자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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