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평씨 ‘김해 오락실 지분’ 포착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11-30 19: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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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번주 초에 노씨 소환시기 변호인과 조율 세종증권(현 NH투자증권) 매각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박용석 검사장)는 인수로비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66)씨 측에 정화삼(62·구속)씨 형제가 돈을 들여 만든 경남 김해 상가의 성인오락실 이득금이 건네갔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씨가 ‘오락실 지분으로 억대 이득을 봤다’는 관계자 진술을 받아내고 이같은 의혹을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진술 등 증거관계의 내용을 확인해 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날까지 정씨 형제에게서 건너간 세종캐피탈 자금 30억원에 대한 추적을 대부분 끝냈다.

경남 김해시 내동에 있는 10층짜리 C모 빌딩의 지상 1층(269.68㎡)인 이 상가는 정화삼씨의 사위 이 모(33)씨가 2006년 5월 구입, 같은 해 6월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친 뒤 성인오락실 등으로 사용돼 왔다. 검찰은 로비인수 청탁 대가로 정씨 측이 노씨에게 수익금의 일부를 건넨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검찰은 다음주 초 노씨를 소환하기 위해 노씨 측 변호인과 시기를 조율 중이다. 검찰은 노씨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특경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05년 3월 세종캐피탈로부터 빠져나온 수억원대의 돈이 정씨 형제에게로 흘러간 경위도 검찰은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돈의 성격을 본격적인 로비에 앞서 착수금조로 건너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63)이 휴켐스를 인수할 무렵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64·수감중)에게 수십억원대의 뭉칫돈을 건넨 의혹도 수사 중이다. 최재경 수사기획관은 “수사 중인 내용이라서 사실 관계를 확인해주기 힘들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박 회장의 세종증권 미정보 공개 이용 의혹과 관련, 전날 자택, 태광실업, 정산개발, ㈜휴켐스 등 6곳과 27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압수한 물품과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 회장은 홍콩에 있는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허위 장부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수천억원 대의 매출을 올린 뒤 600억원의 수익을 차명계좌로 배당받고 200억원대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21일 국세청으로부터 고발당했다. 국세청은 배당금이 거액이고 차명으로 돈을 관리해온 만큼 비자금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수사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최 기획관은 압수수색 당일 “법인세는 없고 소득세만 포탈한 것으로 보고 관련 법령을 검토 중”이라며 “수백억원이 국내로 들어온 흔적은 없으며, 비자금 여부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다음 주 초까지 압수수색 자료를 검토한 뒤 태광실업 실무자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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