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평씨 금품수수 정황 포착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11-26 20: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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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세종증권 인수청탁’ 관련 15억~20억상당 유입 세종증권(현 NH투자증권) 매각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박용석 검사장)는 인수로비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66)씨 측에 15억~20억원 상당의 세종캐피탈 자금이 유입된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노씨가 세종증권 측의 인수 청탁을 정대근(64·수감중)전 농협중앙회장에게 전달한 사실을 일부 확인하고 자금의 흐름을 추적해왔다.

이 과정에서 세종캐피탈 로비자금 80억원 가운데 노 전 대통령의 고교동기 정화삼(62·구속)씨와 동생 정광용(54·구속)씨에게 건네진 30억원 중 적어도 절반 이상이 노씨 측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계좌추적을 통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노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 뒤 대가성 여부를 수사해 온 검찰은 정씨 형제가 받은 30억원 중 일부를 노씨에게 주겠다며 받아간 사실을 파악하고 이 돈이 실제로 전달됐는지를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했다. 검찰은 세종증권의 대주주였던 세종캐피탈 대표 홍 모(59·구속)씨와 정씨 형제가 정대근 전 회장과 친분이 있는 노씨를 경남 김해에서 몇 차례 만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정씨 형제가 2005년 4월 홍 모씨로부터 “가격을 높게 쳐 달라”는 인수청탁을 받고, 2006년 1월 인수계약이 체결된 뒤 성공보수 명목으로 29억6300만원이 든 ‘홍 대표 명의’의 통장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이들 형제를 구속수감했다. 검찰 수사과정에서 7000만원이 추가로 드러나 이들이 받은 돈은 3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적어도 절반의 돈이 건네졌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계속 들여다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수사가 급진전되면서 파견 검사를 잔류시키는 등 수사팀을 대폭 보강했지만 노건평씨 연루 사건은 최재경 중수부 수사기획관이 직접 수사하고 있다. 최 기획관은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지내면서 ‘BBK 사건’을 직접 진두지휘한 ‘특수통’이다.

대검 중수부는 중수부장 아래 수사기획관을 정점으로 중수1, 2과장이 주임검사를 각각 맡고 있으며, 이번 수사팀 개편으로 세종증권 매각 비리 의혹은 중수 1과, 박연차(63)태광실업 회장의 미공개정보 이용 등 사건은 중수2과에 맡겨졌다. 중수부는 검사 7명을 투입, 사실상 특별수사팀 성격으로 팀을 운용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정화삼씨의 사위 이 모(33)씨가 장인 형제에게 건네진 30억 원을 관리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 중이다. 이씨는 이명박 정부 출범 직전까지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바 있어 또다른 정치인의 개입 가능성을 확인해주는 도화선이 될 지 주목된다.

검찰은 이씨가 장인으로부터 통장을 넘겨받아 여러 개의 차명계좌로 쪼개 관리한 사실을 확인하고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는 한편 이씨가 돈의 일부로 부동산을 구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부동산의 실제 주인을 파악하기 위해 이씨를 추가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돈이 홍씨로부터 받은 돈인지 알고 있었는지가 사법처리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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