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부지검은 26일 서울 구로동 애경백화점 주차장 개발관리 업무를 담당했던 (주)애경이앤씨 대표 박 모(48)씨를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2005년 11월24일 애경그룹 계열사인 (주)애경피에프브이원의 회사공금 17억5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박씨는 애경그룹 관계자와 함께 횡령한 자금을 컨설팅 용역 명목으로 애경백화점 주차장에 건설된 주상복합상가의 분양회사인 (주)나인스에비뉴 대표 장모씨에게 보낸 뒤 자금세탁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자금세탁을 시도하다 적발되자 게임을 통해 자금을 모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는 또 (주)나인스애비뉴가 은행에서 390여억원을 대출 받도록 도와주는 대가로 2004년 4월부터 12월까지 (주)나인스애비뉴로부터 모두 130억703만여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당시 개발을 총괄하던 애경그룹 계열사 (주)에이알디홀딩스에게 위임 받아 이 부지의 분양임대 관리업무를 맡아 오면서 (주)나인스애비뉴가 390억원을 대출 받도록 에이알디홀딩스의 동의를 받아준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는 이와 함께 직원들의 급여를 부풀려 그 차액을 챙기는 수법으로 2003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43회에 걸쳐 모두 10억800만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같이 마련한 자금이 정관계 로비를 위한 비자금으로 조성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자금 사용처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애경백화점 주차장 부지에 주상복합상가를 건설해 분양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나인스에비뉴 대주주 장 모씨를 구속 기소한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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