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부 관계자는 “공기업 비리 수사를 마치고 복귀하려던 검사 4명을 잔류시켜 모두 7명의 검사가 중수1, 2과에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66)씨가 세종증권측의 인수 청탁을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64·수감중)에게 전달한 사실을 일부 확인하고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는 한편 노씨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 뒤 대가성 여부를 수사 중이다. 중수부 관계자는 “노건평씨 관련해 계좌추적을 하고 있지만 혐의가 구체화된 상황은 아니다”라며 “정치권 등 제3의 인물에게 간 돈은 현재까지는 없다”고 밝혔다.
노씨는 “언제인지 기억이 안 나지만 정화삼(62·구속)씨의 동생 정광용(54·구속)씨와 세종증권의 대주주였던 세종캐피탈 대표 홍 모(59·구속)씨가 찾아와 ‘농협이 세종증권을 인수하도록 도와 달라’고 부탁했고 다음날 정 전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가까운 데 사는 사람들이 연락을 할 테니까 말 좀 들어봐라’고 했다”고 접촉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은 증권선물거래소가 2006년 3~7월 세종증권 매각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를 조사하다가 종결 처분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자료를 넘겨받아 보고있다. 검찰은 거래소가 혐의 없음 처분을 내리고 조사건을 종결한 과정과 착수한 경위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고교동기인 정화삼씨 형제가 뭉칫돈을 쪼갠 뒤 여러 통장에 분산시키는 등 돈 세탁을 한 사실을 확인하고 계좌추적을 통해 자금의 용처를 파악 중이다. 중수부 관계자는 “정씨 형제가 본인 또는 차명계좌로 30억원을 관리했고 상당액수를 개인 용도로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씨 형제는 2005년 4월 세종증권의 대주주였던 세종캐피탈 대표 홍 모(59·구속수감)씨로부터 “가격을 높게 쳐 달라”는 인수청탁을 받고, 2006년 1월 인수계약이 체결된 뒤 성공보수 명목으로 29억6300만원이 든 홍 사장 명의의 통장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24일 밤 구속 수감됐다. 법원은 “구속수사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이날도 수감 중인 정 전 회장, 홍 대표, 정화삼씨를 불렀고, 김형진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수사 편의상 의정부교도소에 수감 중인 정 전 회장을 성동구치소로 옮겼다.
중수부 관계자는 “매각 로비에 사용된 80억원 상당의 자금은 세종캐피탈로부터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계좌 추적은 1~2일 안에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음을 내비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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