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는 지난 13일 ‘이제 마음속에서 한국을 지운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국가가 침묵을 명령했으니 침묵 해야지”라고 밝혀 더 이상의 활동을 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했다.
미네르바는 “한국에서 경제 예측을 하는 것도 불법 사유라니 입 닥치고 사는 수밖에”라며 “어릴 때부터 ‘조국’과 ‘한민족’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애국심을 갖고 공동체 의식 속에 살아온 것이 얼마나 가증스런 기만인지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 글은 15일 현재까지 20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인터넷 공간에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에 미네르바는 14일 다시 ‘침묵은 금이다’라는 글을 남기고 자신을 찾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침묵은 금이다. 늙은이를 도와주려고도, 찾으려고도 하지 말아달라”며 “앞으로 나를 찾지 마라. 그게 나를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현 경제 위기에 대해 “‘상상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이라는 말로 압축 될 수 있다. 그 이상은 절대 말 못 한다”며 “이제 찾지 말아달라. 내가 자초한 일이고 내가 짊어질 십자가”라고 덧붙였다.
미네르바의 잠적은 지난 3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김경한 법무부 장관이 ‘미네르바로 인해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일방적으로 전달된다’는 한 의원의 지적에 수사 가능성을 제기하고, 정부의 신원파악 움직임 등 압박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네르바는 지난 7월 미국 발 서브프라임 쇼크가 한국에 옮겨올 것을 예측하고 이어 리먼 브라더스의 부도도 예상하면서 아고라에서 경제전문가로 불리며 화제가 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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