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고시원 ‘묻지마 방화’에 불안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11-05 19: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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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폰 사기당해 홧김에 불질러… 20대 구속 사회에 대한 분노 때문에 대상을 가리지 않는 ‘묻지마 방화’ 사건이 또다시 발생해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서울 논현동의 고시원에서 벌어진 화재 참사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이다.

화성동부경찰서·는 4일 고시원에 들어가 물품을 훔친 뒤 불을 지른 전 모(20)씨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구속했다.

전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1시~3시께 자신이 투숙하던 오산시 궐동의 R고시텔 냉장고에 있던 음식물과 술을 훔친 뒤 자신의 방에서 침대 위에 옷을 모은 뒤 라이터로 불을 붙여 고시텔을 태우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가 불을 지를 당시 고시텔 안에는 8명의 투숙객들이 자고 있었다.

다행히 화재경보음을 들은 투숙객이 소화기로 불을 꺼 참사를 모면할 수 있었지만 이미 890여만원 어치의 재산 피해를 낸 뒤였다.

전씨가 저지른 방화는 논현동 고시원 방화사건과 유사했다.

3개월간 고시텔에서 생활해온 전씨는 투숙객들이 자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불이 붙은 것을 확인한 뒤 혼자 빠져나온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일주일 전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자들로부터 휴대폰 7대를 개통한 뒤 150만원을 대출받는 등 300만~400만원 정도의 대포폰 사기를 당해 홧김에 불을 질렀다는 전씨의 진술을 토대로 자신이 입은 피해를 분풀이하려고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달 20일 서울 논현동 D고시텔에서 벌어진 방화·살인사건으로 6명이 죽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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