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검사 봉욱)는 28일 두산가 4세이자 뉴월코프 대표였던 박중원(40)씨와 같은 회사 대주주 조 모(29)씨, 전 덱트론 대표 선병석(53)씨, 전 뉴월코프 및 덱트론 대표이자 현 NH투자증권 이사인 이 모(52)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전 국무총리의 아들이자 IS하이텍의 대표를 역임했던 노 모(49)씨 등 5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재벌가 자제들이 주가조작 등으로 120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취한 사실을 밝혀냈으며, 뉴월코프·IS하이텍·덱트론 등 3개사에서 벌어진 총 649억원의 횡령 및 배임 혐의와 이들 회사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148억원의 대금이 가장 납입된 사실을 적발했다.
하지만 현대그룹 고(故) 정주영 회장의 손자이자 BNG스틸의 대표인 정일선(38)씨는 사법처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정 대표의 경우 지난해 6월 IS하이텍의 제3자 유상증자에 참여해 2명의 동생들과 함께 각각 5억원을 투자했고, 이후 이 회사의 주가가 2000원 대에서 3700원까지 올라 주가조작 의혹을 받아왔다.
이에 검찰은 지난 9월 정 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를 통해 IS하이텍 주식에 투자한 자금이 자신의 돈이 맞는지, 투자 과정에 주가조작 의도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검찰은 IS하이텍도 ‘재벌테마주’를 이용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올린 박중원씨의 뉴월코프와 비슷한 방식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진행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축적된 정보를 토대로 재벌 2~3세 또는 명망가 자제들의 증권사기 범행 등을 지속적으로 적발해 엄단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재벌 테마주에 따른 증권시장의 교란 원인을 밝혀내 일반 투자자들이 입은 수백억원대 피해의 전모를 규명했다”며 “특히 검찰 자체 첩보를 토대로 수사를 착수한 뒤 금감원과 유기적으로 공조해 사건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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