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책임 학생에게 떠넘기고 교장은 퇴근
학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에 학교측이 선 ‘치료’ 후 ‘사태수습’이라는 기본적인 처리 원칙을 무시한 채 다친
학생의 치료를 학부모에 알리는 것에 급급한 나머지 1시간 넘게 지체하는 일이 발생, 문제시 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안전사고 발생시 해당학교가 알아서 처리하는 것이 기본적인 관례이면서도 사고처리를 위한
내부지침조차도 없이 임기응변식 사태수습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한 문제는 학교에 발생한 사고를 학생의 잘못으로 떠넘기려는 학교측 관계자의 태도와 학교에 대한 전권을
위임받은 학교장이 안전사고 발생한 당일 일과시간이 끝나자 퇴근하는 행태에서 학교내 발생 가능한 안전사고에
대한 불감증이 극에 달하고 있는 것을 예측했다.
백석중학교 2학년 학생 K군은 지난 16일 4시께 학교에서 수업이 끝난 후 청소시간에 3층 옥상에 있는 청소도구를
가지고 나오다 벽면에 걸려있는 스텐으로 돼있는 우수관(빗물받이)이 떨어지면서 전치 2~3주의 상처를 입고 치료
중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다친 K양이 보건실에서 1시간 가량 학부모가 오기를 기다리며 병원으로 후송이 지연됐으며
후송과정에서도 학교 관계자는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학교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태의 전권을 가진 교장은 4시경 일어난 사고에 대해 알면서도 퇴근시간이
4시30분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다른 바쁜 용무가 있어서인지 무책임하게도 4시40분경 퇴근했다.
더한 것은 학교 관계자들의 사고와 관련된 안일한 태도다.
학교 한 관계자는 “학생들이 청소시간에 장난을 하며 우수관을 건드려서 그런 것”이라면서 “학생과 학부모가
와서 잘못했다고 하여 문제시 삼지 않았다”며 모든 문제의 잘못을 학생에게 떠넘기고 있다.
특히 이 학교 교장은 “할 말이 없다”며 인터뷰를 거절했으며 문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학교 한 여교사는
“별일 아니며 타박정도이고 신문에 날일도 아닌데 난리냐”면서 신원확인을 요구하는 기자의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와 관련해 교육청 관계자(장학사 우제정)는 “안전사고는 학교에서 알아서 처리 하는 것이 관례다. 그나마
학교에서 보고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 사실”이라며 “백석중학교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하여 별 문제없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제2청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종합적인 매뉴얼이나 지침은 별도로 없으나 수시로 지침을 통해 안전사고와 관련된 사항들을 공문을 통해 학교에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주=/최문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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