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 입주자들 “나 지금 떨고있니?”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10-23 19: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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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범죄 가능성에 전전긍긍 서울 논현동 고시원 방화·살인사건에 대한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특히 다수의 학원가와 건설현장으로 인해 많은 고시원이 형성돼 있는 경기북부지역 같은 경우 입주자들 사이에선 이번 사건으로 불안감과 위기감이 확산돼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또 혹시 모를 모방범죄에 대한 가능성 때문에 입주자들끼리 서로 신경쓰고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습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경기 의정부시에서 고시원 생활을 한다는 윤 모(31)씨는 “이곳 고시원은 공부를 위해 입주한 사람들보다는 직장, 거취 문제 때문에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때문에 사고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큰 편”이라고 말했다.

고양시의 김 모(36)씨는 “방음이 잘 되지 않다보니 공부를 하기 위해 입주한 사람과 숙박을 목적으로 입주한 사람과의 갈등이 생길 여지가 많다”며 “이번 사건으로 다들 평소보다 더 조심하는 눈치”라고 전했다.

여성 입주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크다. 일산에서 고시 생활을 하고 있는 이 모(26·여)씨는 “이번 사건으로 집에서도 반대가 많다. 독서실이나 고시촌 내의 고시원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시원을 운영하는 측도 신경쓰이기는 마찬가지. 입주자들의 불안감과 사고를 막기 위해 나름대로의 예방책을 마련하는 곳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의정부시에서 고시원을 운영하는 송 모(44)씨는 “30대 이상 무직 남성은 받지 않는 ‘물갈이’를 하기로 했다”며 “해당 남성의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존 입주자를 위해 결정한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고양시 A고시원 총무를 맡고 있는 안 모(33)씨는 “안전을 위해 각 층 마다 CCTV를 설치할 계획이라는 사장님의 말을 들었다”며 “3번 이상 12시 이후 입실자는 강제 퇴실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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