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민헌장탑 ‘흉물’ 되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10-21 19: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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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바람둥이등 상스러운 낙서로 얼룩져 지난 96년 파주시민의 긍지를 담아 후손에게 물려주고자 세워진 ‘파주시민헌장탑’이 각종 낙서 등으로 날로 흉물이 되고 있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관청 내에 세워져 있는데도 누구 하나 관심없이 방치돼 32만 파주시민의 자존심에 먹칠을 하고 있다.

시민들에 따르면 파주시 아동동 시민회관 입구에 설치된 ‘파주시민헌장탑’이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의 낙서 등으로 흉물이 되고 있다는 것.

탑에는 ‘병신’, ‘바람둥이’ 등 비속어와 상스러운 글을 유성매직 등으로 적어 흉물스런 모습이 돼가고 있는 것은 물론 탑을 제작한 전직 시장을 비하는 글도 써 놓았다.

특히 탑 전면에는 ‘후손들이 누릴 편안하고 자랑스런 미래를 열어가도록 미풍양속을 잘 지키고 책임지는 믿음직한 시민이 되도록 힘을 모으자’고 새겨 놓았지만 글귀와 동떨어진 행위로 외지인들로부터 ‘파주시민의 도덕적 자질이 의심스럽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민 이 모씨는 “가끔 아이들과 시민회관을 찾는데 시민들의 자존심이 담긴 탑이 이렇게 훼손됐는지 몰랐다”면서 “과연 파주를 찾는 외지인들에게 무엇을 자랑해야 하는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탑이 수 년째 흉물이 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관리주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파주향우회 관계자는 “파주시민의 정신이 고스란히 담긴 탑이 이렇게 흉물이 됐는지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면서 “담당을 정해 관리는 물론, 학생들의 정신적 지주로서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파주=/조영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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