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험은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전국 초·중·고교 1만1080곳에서 동시에 치러진다. 첫날인 14일에는 국어, 과학, 사회 교과시험이 실시됐고 15일에는 수학, 영어 교과시험이 진행된다.
학생들의 기초 학력수준 등을 측정하기 위해 매년 실시됐던 이 시험은 지난해까지는 학생들의 3%만을 대상으로 했으나 올해부터는 모든 학생들로 확대됐다. 이는 1998년 이후 10년만이다.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는 12월 시행될 학교 정보공시제에서 이번 시험 결과를 초·중학교는 지역 교육청별로, 고등학교는 시도교육청별로 공개할 예정이며, 2010년부터 개별 학교 단위로 결과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등 6개 단체로 구성된 ‘일제고사를 반대하는 서울시민모임’은 시험을 거부하고 학생들과 현장학습을 떠났다. 이들은 이날 아침 버스 2대를 대절해 초등학교 6학년생 70여명을 비롯해 총 90여명의 학생들과 경기 포천 평강식물원으로 이동했다.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청소년 인터넷 모임인 ‘무한경쟁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청소년 모임 Say No’는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등교거부운동을 벌였고 오후 7시에는 청계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연다.
반면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일제고사를 거부하고 생태학습을 떠나려는 학생들을 태운 버스를 가로막고 “학생 여러분, 학교로 돌아갑시다”라고 호소했다.
학사모는 “일부 교원단체나 평등을 주장하는 학부모 단체가 학교 서열화, 줄 세우기, 사교육비 증가 등을 이유로 일제고사를 반대하고 있지만 이는 국가수준에서 실시하는 시험을 거부해 무력화시키고 질 높은 교육을 받을 교육권까지 박탈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교과부는 체험학습을 떠나는 학생들은 무단결석으로 처리하고 교사가 인솔할 경우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시험문제를 유출하거나 학생 성적을 조작하는 등 학생 성적과 관련한 비위를 저지른 교사는 파면 및 해임 또는 정직, 감봉, 견책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어 규칙에 따라 관련 교사를 징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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