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조계사 내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박원석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상활실장 등 촛불수배자 8명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조계사에서 불교청년학생단체연석회의, 조계사촛불수행단이 주최한 ‘조계사 촛불수행 100일 대동한마당’에 참석했다.
이날 조계종 청년회가 마련한 수계법회를 주관한 청화 스님(조계종 교육원장)은 촛불수배단 전원이 불교에 귀의한다는 의미로 향불로 팔에 뜸을 들이는 연비의식을 진행했다.
특히 청화 스님은 그동안 조계사에서 촛불수배자들의 장기농성을 높고 갈등을 빚고 있다는 소문을 일축했다.
청화 스님은 “밖에서는 수배자일지 모르지만 여기서(조계사 안)는 수행 중인 사람들”이라며 “부처님에게 귀의한 사람들은 모두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는 바로 보지 못해 바로 말하지 못하고 바로 행동하지 못해 국민들에게 지탄받고 있다”고 청화 스님은 지적했다.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조계사 대웅전에서 108배를 올리는 수배자 8명 전원은 이날 수계법회에서 수계증을 받고 각각 ‘진리를 지켜라’는 의미의 ‘진’자(字) 돌림의 법명도 받았다. 박원석 상황실장이 ‘진경’이라는 법명을 받는 등 촛불수배단 전원에게 법명이 수여됐다.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도 ‘진표’라는 법명을 받았다.
이석행 위원장은 “나는 상관없지만 나머지 다른 촛불수배자들은 수배해제가 됐으면 좋겠다”며 “조계사내에서 생활은 불편이 없다. 다만 언제까지 조계사에 있을지는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계사 안마당에서는 얼마 전 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보석신청이 받아들여져 석방된 안진걸 광우병대책회의 조직팀장을 비롯해 촛불 집회에 참여한 참여연대, 한국진보연대 등 시민단체 관계자와 시민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수배자들이 준비한 문화공연, 수배자와의 대화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2MB탄핵연대’ 등 네티즌 500여 명도 오후 8시부터 ‘촛불집회 시즌2’ 성격의 ‘이명박 정부 규탄 촛불집회’를 열었다.
특히 이날 집회에서는 거리행진이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자유발언 없이 침묵시위가 계속됐다. 다만 1부에서는 참가자들이 ‘우리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자유로운 토론이 이어졌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공기업 민영화 방침과 국제중 설립 등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집회도 잇따랐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3000여명의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철도 민영화 반대, 정기 단협 승리를 위한 철도 노동자 총력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철도 노동자는 선진화라는 이름으로 추진되고 있는 철도 민영화를 반대한다”며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정책 철회를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정부의 철도공사 민영화 방침 철회를 촉구했다.
한국진보연대도 이날 오후 1시 보신각 앞에서 ‘공안탄압 규탄 100인 캠페인’을 진행했다.
진보연대는 “유모차 부대 소환을 비롯해 무차별적인 연행과 구속, 수배 등 막가파식 촛불보복이 잇따르고 국가보안법을 앞세운 80년대식 공안탄압까지 부활하고 있다”고 “1% 강부자 정책을 위해 촛불보복과 공안탄압을 자행하는 이명박 정권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캠페인에서 정부의 탄압사건이 소개된 게시물을 전시하는 한편, 경찰의 과잉폭력과 인터넷 재갈물리기, 유모차 부대 등의 퍼포먼스도 벌였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청계광장에서 ‘국제중 신설 반대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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