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400차례나 범행 2300만원 챙겨
4년 동안 무려 400여 차례에 걸쳐 “차에 부딪혔다”며 속여 운전자들로부터 돈을 뜯어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6일 교통사고를 가장해 운전자로부터 돈을 뜯어낸 박 모(22)씨에 대해 상습공갈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최씨(24)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 등은 지난 9월 골목길에 주차된 화물차의 차량번호와 전화번호를 이용해 운전자 송 모(47)씨에게 전화를 걸어 “자전거를 타고 가다 부딪혀 약을 사 먹었다”며 협박, 돈을 받아내는 등 2003년 7월부터 최근까지 운전자 648명으로부터 총 2300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지난 2002년 8월께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해 보상을 받은 후 교통사고로 위장하면 쉽게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주로 골목길에 주차된 화물차, 관광버스 등 차량에 적힌 전화번호와 차량번호를 적어 뒀다가 30분 후 운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최소 1만원에서 많게는 30만원씩 송금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피해자들 대부분이 생계형 사업자들로 신고가 될 경우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하는 등 번거로움 때문에 자신이 사고를 내지 않은 것을 알고도 돈을 송금해 준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뺑소니범으로 신고되는 것을 두려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돈을 유흥비로 모두 써 버렸다는 진술에 따라 다른 계좌가 있는지 여부와 공범 여부 등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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