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20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10-07 18: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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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돈벌으려 “차에 부딪혔다”속여
4년간 400차례나 범행 2300만원 챙겨



4년 동안 무려 400여 차례에 걸쳐 “차에 부딪혔다”며 속여 운전자들로부터 돈을 뜯어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6일 교통사고를 가장해 운전자로부터 돈을 뜯어낸 박 모(22)씨에 대해 상습공갈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최씨(24)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 등은 지난 9월 골목길에 주차된 화물차의 차량번호와 전화번호를 이용해 운전자 송 모(47)씨에게 전화를 걸어 “자전거를 타고 가다 부딪혀 약을 사 먹었다”며 협박, 돈을 받아내는 등 2003년 7월부터 최근까지 운전자 648명으로부터 총 2300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지난 2002년 8월께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해 보상을 받은 후 교통사고로 위장하면 쉽게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주로 골목길에 주차된 화물차, 관광버스 등 차량에 적힌 전화번호와 차량번호를 적어 뒀다가 30분 후 운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최소 1만원에서 많게는 30만원씩 송금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피해자들 대부분이 생계형 사업자들로 신고가 될 경우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하는 등 번거로움 때문에 자신이 사고를 내지 않은 것을 알고도 돈을 송금해 준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뺑소니범으로 신고되는 것을 두려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돈을 유흥비로 모두 써 버렸다는 진술에 따라 다른 계좌가 있는지 여부와 공범 여부 등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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