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택교육감 선거격려금 받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10-06 19:11:0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현직 교장 10여명이 10만~100만원 건네 시교육청관계자 “개인자격 후원 문제 안된다”



지난 7월 서울시 교육감선거에서 공정택 교육감이 학원 원장 등으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빌려 선거를 치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현직 교장 10여명에게도 10만-100만원대의 ‘격려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교육감이 일선 교장들에게 선거후원금을 받았다면 사실상 ‘뇌물’로 볼 수 있다는 비판이 교육계에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공 교육감에게 격려금을 건넨 현직 교장, 이사들은 확인된 것만 10여명에 이른다.

D고 K교장은 세번에 걸쳐 10만원씩 총 30만원을 격려금을 공 교육감에게 줬고, C중고 C이사장은 100만원, C교장은 10만원을 건넸다.

H여고 L교장 20만원, T초교 교장 10만원, G초교 J교장 30만원, I여고 C모 교장도 100만원을 격려금으로 냈다. 이외에도 O여중고 L 전 교장도 100만원을 줬으며, 사립학교 이사들과 전직 교장 등 10여명도 10만원에서 100만원의 격려금을 건넸다.

이에 대해 격려금을 건넨 J교장은 “개인적인 후원”이라고 주장했고, K교장은 “교육감 일을 잘하라고 준 것”이라고 말했다.

또 C모 교장은 “공적으로 공정택 교육감과 교육정책에 같은 생각을 갖고 있어서 격려할 수 있다고 본다”며 “학교 돈이 아니고 개인돈으로 줬다”고 해명했다. 그는 “실제로 개인적으로 교회, 복지단체 등에 후원금과 격려금을 내고 있다”며 “교장으로서 처신 잘못했다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국교총 김동석 대변인은 “일단 선거법상의 문제는 없지만 논란은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고 전교조 임병구 대변인은 “공 교육감의 선거법 위반 사안에 대해 검찰이 수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개인자격으로 후원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며 “학교관계자로서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서 후원하는 것은 괜찮다고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사립학교는 인사권도 재단에 있어서 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시 교육청은 또 선거당시 공 교육감이 학원 원장 등으로부터 자금을 빌린 것과 관련, 해명자료를 통해 “최명옥 전 선대본부장은 공정택 교육감이 지방 고교 재직 당시 제자로서 40년 이상 사제지간의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으며 학원 관계자로서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특별한 친분 관계에 따라 선거자금을 차용한 것으로 사인간의 금전적 거래를 학원과 공정택 교육감을 연결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선거 당시 공 후보는 이미 각종 선거 토론회 및 기자 간담회 등에서 최명옥씨가 스승과 제자간이라는 특별한 관계로서 돕고 있음을 당당히 밝힌 바 있으며 공 교육감에게 2억9만원을 빌려준 성암학원 이재식 이사장은 공교육감의 매제로서, 현재 신설동 소재 검정고시 전문학원인 수도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남서울대 이사로도 재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 교육청은 이어 “서울시교육청에서 규정하고 있는 학원교습 시간은 현재도 밤 10시까지로 공 교육감이 이번 선거 이후 학원교습 시간 연장을 추진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학원 수강료 산출시스탬 개발 등 사교육비 절감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특수목적고 확대 등은 선거 전부터 이행된 평준화 정책의 보완을 위한 수월성 교육의 차원이지 공정택 교육감에 의한 ‘친학원’ 정책으로 추진되고 있는 정책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서정익 기자[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