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지난 26일 5급 사무관 3명, 6급 주사 6명, 7급 주사보 4명, 8급 서기 5명 등 모두 18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5급과 6급 승진인사를 놓고 하위직들은 국별 안배와 고참 안배가 부족했다고 지적하면서 불만을 터트렸다.
수원시 하위직 한 관계자는 “시장과 같은 S고 출신이나 주요 부서 출신 등을 승진시키는데 집중된 것 같다”며 “이 때문에 부서사이에 이질감도 생기고 고참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원칙에서 멀어진 사무관 승진
5급 사무관 승진 대상자 12명은 1991년 6급 주사부터 1998년 주사까지 큰 분포를 나타냈다.
1991년 주사부터 1994년 주사까지 속칭 ‘고참’ 그룹은 6명이었고 1996년 주사부터 1998년 주사까지도 6명이었다.
하지만 당초부터 승진을 놓고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S고 출신 동기동창 가운데 1명, C과에서 1명, 고참에서 1명이 승진될 것이라는 관측이 일찍부터 거론됐다.
이같은 관측은 현실화됐고 S고 출신 L씨, 91년 주사 J과 고참 H씨, C과 K씨가 승진됐다.
근평과 다면평가 등의 합산이 하위군에 포함돼 있던 C과 1명이 최종 승진자로 낙점되면서 인사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정 국 위주로 안배된 주사 승진
6급 주사 승진 대상자는 모두 23명. 5명까지 4배수이고 그 이상은 3배수가 되기 때문에 모두 23명이 승진대상자로 올라왔다.
1995년 주사보부터 1999년까지 분포로 이룬 이번 주사 승진에서 최종 승진자 6명은 C과, J과, H과, J과, D과, K과 등에서 나왔다.
인사위원회에서도 C국 3명이 승진 낙점자로 올라온 것이 지적될 정도로 국별 안배를 놓고 말이 많았고, 고참 그룹에서는 1995년 주사보 1명이 승진했지만 그도 C국에서 나와 사업부서는 완전 배제됐다는 비난도 나왔다.
인사를 다루는 C과의 경우 같은 계에서 사무관과 주사가 1명씩 승진됐지만 모두 고참은 아니라는 지적도 하위직에서 쏟아졌다.
이 때문에 승진하려면 주요 부서로 옮겨야 한다는 얘기가 쏟아졌다.
▲그 때 그 때 다른 인사원칙
수원시 인사가 그 때 그 때 다르다는 지적은 매시기 인사 때만 되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어떤 때는 능력 위주의 승진을, 어떤 때는 고참 위주의 승진을, 어떤 때는 고생하는 사업부서 위주의 승진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기준과 잣대가 없는 인사원칙 때문에 그 아래서 일하는 공직자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진다는데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미 각 지자체별로 조직축소에 대한 개편을 선언했다.
따라서 언제 승진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상황에서 하위직들은 인사가 통일성도 없고 기준도 그 때 그 때 달라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승진 시켜줄 사람에 따라 인사가 “능력이다”, “고참이다”라는 식으로 인사평이 달라지는 것을 보면서 “끈이라도 있으면”하는 바람까지 생겨날 정도라는 게 하위직들의 하소연이다.
수원시 인사부서 관계자는 “10년 이상되면 경력 점수가 동일한 잣대에 놓이기 때문에 고참이라는 입장은 없는 것”이라며 “공직사회도 달라진 만큼 능력과 실력 위주로 승진되는 게 당연한 시대가 온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하위직 한 공무원은 “인사 때만 오면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 게 공무원들의 현실”이라며 “형평성 있는 기준과 잣대, 일관성 있는 인사원칙이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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