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소방당국이 21일 소방관 3명의 생명을 빼앗은 나이트클럽 화재 현장에 대한 합동조사를 벌인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원인과 사고경위 등을 규명하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 소방당국 등과 함께 합동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날 오후 화재원인과 발화지점, 소방관 3명이 숨지기까지의 사고경위 등 나이트클럽 화재와 관련한 각종 의혹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뚜렷한 화재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경찰과 소방당국은 일단 누전에 의한 전기 합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 부분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나이트클럽 내부에 설치된 조명등과 스피커 등 각종 전기시설로 인한 누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현장 합동조사를 실시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손님들이 모두 빠져나간 이후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미뤄 나이트클럽 운영 시간을 알고 있었던 누군가의 방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것은 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나이트클럽에 조명등이나 스피커 등 전기시설이 많아 누전으로 인해 불이 났을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까지 방화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재원인 규명과 함께 경찰과 소방당국은 나이트클럽이 있는 J건물의 안전점검 유무와 증축 과정에서의 부실시공 여부에 대해서도 초점을 맞추고 수사 중이다.
나이트클럽이 있는 건물이 화재가 발생한 지 불과 15분여 만인 5시40분께 2층 입구로부터 30여m 떨어진 지점에서부터 부분적으로 붕괴되기 시작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경찰은 부실시공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건물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특히 이 건물은 18년 전인 1992년 11월16일 지하 1층, 지상 1층짜리 건물로 준공된 이후, 1999년 7월14일 증축이 이뤄져 현재의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건물로 변했고 이때부터 2층과 3층은 위락시설, 주점영업 용도로 사용되기 시작한 사실이 확인됐다.
증축과정에서 기와지붕인 연화조로 만들어졌던 지붕이 철거되고, 비교적 값이 싼 우레탄폼이 내장된 일명 ‘샌드위치 판넬’로 불리는 ‘인슈 판넬’이 건물 천장과 지붕을 대신하게 돼 밑에 매달린 구조물들의 하중을 견디기 힘든 구조로 변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건물주와 건축사 관계자 등을 불러 증축과정에서의 부실시공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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