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일산경찰서는 지난해 5월 일산 호수공원에서 자전거 순찰대 발대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그러나 올해 들어 운영 인력이 모자라다는 이유에서 제대로 운영을 하지 않다 결국 자전거를 경찰서 자투리 공간에 묶어뒀다.
기자가 방치된 자전거를 확인한 결과, 자전거 안장에는 뿌연 먼지만 수북히 쌓여 있었고 일부 자전거는 녹슬어 있었다.
전시행정이 빚은 전형적인 예산낭비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대목이다.
자전거 12대의 한 대당 구입 가격은 34만원. 순찰대 유니폼과 안전모, 고글 등 각종 장비들을 다 합쳐 834만원의 예산이 쓰였다.
국민 세금으로 구입한 자전거 관리도 엉망이다.
자전거 순찰대를 관리하는 부서에선 자전거를 몇 대씩 어디에서 보관 중이라고 밝혔으나, 이 역시 확인 결과 사실과 달랐다. 몇 대는 아예 찾을 수가 없었다.
고양예산감시네트워크 최태봉 대표는 “자전거는 초등학생들의 등하굣길이나 호수공원 등에서의 순찰활동에 적합한 도구”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본래 목적과 달리 결과적으로 자전거 순찰대가 유야무야 사라짐으로써 전시행정과 유사한 양상을 띠게 되었고, 결국 세금을 낭비한 점에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시민 최 모(37)씨는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에 각광 받는 자전거를 오히려 활용하진 못할 망정 국민들의 피같은 세금을 아까운 줄 모르고 써버리는 경찰의 탁상행정에 짜증이 난다”고 맹비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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