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일 네티즌들로 구성된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청계광장에서 처음 시작한 이래 100일째를 맞이한 이날 촛불집회는 광우병대책회의 소속 회원 및 시민 1500여명(주최측·경찰추산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은 ‘공안탄압 규탄! 방송장악 저지! 이명박 정권 심판!’ 등 자유발언을 마친 뒤 ‘공안탄압 중단하라’ ‘방송장악 규탄’ 등의 피켓시위와 ‘헌법 제1조’ 노래를 불렀다.
종로2가에서 가두행진을 시도하던 집회 참가자들은 밤 9시께 명동일대에서 “촛불들이 승리한다”, “명박퇴진 독재타도” 등의 구호를 외치며 산발적인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밤 10시50분께 명동의 한 제과점 앞에서 불심검문 중 신분증 요구에 불응한 예비역 복장의 시민 1명을 연행했다.
경찰은 지난 5일 부시 방한 반대 집회와 마찬가지로 가두시위를 적극 저지했다. 이날 집회시작 10분 만에 불법집회를 알리는 경고방송과 함께 기동대 및 살수차를 배치했다. 또 사진촬영을 통해 시위 참가자에 대한 활발한 체증작업을 벌였고 이를 지켜보던 일부 시민들이 항의하기도 했다.
한편 방송장악저지범국민행동 주최로 오후 9시 여의도 KBS 앞에서 열린 ‘KBS 방송장악저지를 위한 촛불집회’에는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전날 KBS 이사회가 정연주 사장 해임권고안을 의결한 것에 대해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앞서 천주교의구현전국연합은 오후 4시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100여명이 넘는 신자와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촛불 바람에 응답하는 여덟 번째 시국미사’를 열었다. 이들은 미사를 마치고 광우병대책회의 주최로 보신각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합류했다. 또 ‘미군없는아름다운서울대행진’ 회원 600여명은 오전 11시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한반도 평화 결의대회를 열고 자전거를 이용한 거리행진(기념관~명동~인사동~조계사~청계광장~보신각)을 벌였다.
이날 경찰은 도심 곳곳에 55개 중대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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