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지동 추모공원 건립 제동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8-06 17: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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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측량 소식에 서초구 반대 주민들 ‘사제폭탄’ 동원 7년여간 표류해 온 서울시의 원지동 추모공원(화장장) 건립사업이 대법원의 판결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서초구와 주민들의 반발로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서울시가 7일 물리력을 동원해 부지 측량을 강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주민들이 LP 가스를 채운 ‘사제폭탄’까지 준비, 유혈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6일 서울시와 서초구에 따르면 시는 원지동 주민들의 반발에 대비하기 위해 5개 중대 규모의 경찰병력을 동원, 7일 추모공원 건립 부지에 대한 측량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가 경찰병력까지 동원하기로 한 이유는 지난달 29일 토지 측량을 처음 시도한 이후 추모공원 건립에 반대하는 주민들과의 몸싸움이 매일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의 이같은 방침이 전해지자 주민들은 대형 비닐에 LP 가스를 채운 사제폭탄까지 준비하며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양측의 충돌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민들은 “대법원이 서울시의 손을 들어주기는 했지만 화장장 설치를 원천적으로 반대한다”며 “단 1기의 화장로도 인정할 수 없다”는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기에 서초구도 주민들의 편에 서서 ‘화장장 개수 감축’과 ‘화장장·종합의료시설 동시 건립’ 등을 조건으로 내걸고 토지 측량에 반대하고 있어 긴장감만 더해가고 있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화장장은 권역별로 설치하기로 한 시설”이라며 “서초구 화장장은 서초, 강남, 송파, 강동 등 서울 동남권의 수요를 감안해 5기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는 원지동에 화장장을 짓기 전에 권역별 화장장 설치계획을 발표해야 하며, 이를 충족한다 하더라도 약속했던 종합의료시설과 동시에 건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4월 주민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최종 승소한 이후 추모공원 건립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달 토지 측량을 시도했다.

시는 추모공원 부지 17만여㎡ 지하에는 화장로 11기 등을 갖춘 화장시설을, 지상에는 공원과 종합의료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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