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민원인 ‘협박’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7-31 19: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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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차량등록사업소 폐차담당자 유독 횡포 심해 “난 독종이다… 어디 와서 따지나”며 겁줘



“내가 누군지 아십니까. 이곳에선 독종하면 다 통하는 사람이니 괜히 허튼 수작부리지 마시오” “이 개 xx야 왜 와서 따지고 지랄이야”

몇 분간 계속된 욕설이 섞인 고성은 마치 조직폭력배들의 싸움터 같았다.

그러나 이 소리는 다름 아닌 공무원이 민원인에게 퍼붓는 소리다.

지난 30일 오후 4시경.

기자는 의정부시 공설운동장 내에 있는 차량등록사업소를 민원인과 함께 방문했다.

방문이유는 민원인이 전화로 담당자에게 “법률상으론 전국 어디서든지 차령초과대상 차량은 폐차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으니 의정부시에서 폐차등록을 받아주길 바란다”고 요구했으나 담당자의 돌아오는 목소리는 너무도 거칠고 일방적이었다고 한다.

“해줄 수 없으며 괜히 떼쓸 요량이라면 아예 말할 생각도 마라. 난 다른 사람과 틀려서 독종이다”라는 담당자의 협박적인 목소리를 접했다고 한다.

기자는 민원인의 억울한 호소를 접하고 실상을 알기 위해 함께 차량등록계를 방문했다.

담당계장과 담당자, 그리고 민원인과 기자를 포함 총 4인은 한 테이블에서 현재 수도권에서 실시하는 차령초과 폐차에 대한 문제점을 논의했다.

그러나 몇 마디 지나지 않아 문제의 담당자는 “어디 와서 따지냐”며 민원인으로 가득 메운 좁은 장소에서 큰소리로 욕설이 섞인 자기주장을 아무렇지도 않게 떠벌렸다.

민원인이 말한 그대로를 본 것이다.

안하무인의 공직자를 보면서 기자도 한마디 했다.

“아니 어떻게 나이도 어린 사람이, 그것도 공무원이 민원인과 몇 마디 대화도 펼치지 못하고 성질만 내냐”고 나무랐으나 돌아오는 답은 “야 이xx야 기자면 다야” 등 차마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의 욕설을 퍼부으며 의기양양 흥분된 얼굴과 몸짓으로 왔다 갔다 하는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책임자인 과장 또한 무슨 일인지 말리거나 담당자를 나무라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었으며 딴청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또 “담당자의 잘못입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하는 담당 계장과는 상반되게 과장은 “난 못 받습니다”라는 아주 무책임한 말로 일관해 책임자의 자질을 의심케 하고 있었다.

이를 지켜본 한 민원인은 “차량등록소의 폐차담당자는 유독 민원인과 싸움이 많아 차량관련 대행직원들로부터도 가장 요주의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며 “시청과 멀리 떨어져서인지 독단적인 행정과 횡포가 유독 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의정부=윤용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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