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80번째로 열린 촛불집회는 국민대책회의 소속회원 및 시민, 학생 등 3000여명(주최측, 경찰추산 1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밝게 빛나는 촛불을 손에 들고 “이명박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교육 자율화 정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경찰이 표적 수사하고 있다”며 “경찰은 촛불집회 주최 단체에 대한 탄압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위대는 오후 7시20분께 촛불집회를 마친 뒤 명동 및 광화문, 종로 방향으로 분산돼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그러나 시위대는 경찰 차벽에 막혀 더 이상 행진하지 못하자 오후 9시께 종각 부근 삼성증권 앞 4거리에서 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위대는 조계사 앞으로 이동해 전경버스로 행진 방향을 막아선 경찰과 대치를 벌이며 항의했다. 이와 함께 거리행진 과정에서 모 신문사 사진기자와 사진을 찍던 경찰관이 각각 30여분 동안 시위대에 둘러싸여 억류되기도 했다.
경찰의 해산명령에도 불구하고 시위대의 거리시위가 계속되자 경찰은 오후 11시20분께 전·의경을 투입, 강제해산에 들어갔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분말 소화기를 분사하고 방패를 휘두르며 보신각 인근 도로로 밀어냈고 시위대도 전·의경을 향해 강하게 저항하며 극렬 대치가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몇몇 시위대는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며 경찰은 강제해산 중 강하게 저항한 시위대를 연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500여명으로 줄어든 시위대는 27일 0시30분 보신각 부근 인도에서 연좌농성을 이어갔다.
경찰은 서울광장 및 청계광장 주변, 조계사 앞 도로 등을 전경버스로 봉쇄했다. 또 124개 중대의 경찰병력을 도심 곳곳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앞서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회원 350여명(경찰추산)은 26일 오후 4시40분부터 서울 청계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오후 4시40분부터 약 30분 동안 청계광장~을지로∼탑골공원 구간의 진행 방향 일부 차도를 점거한 채 가두시위를 벌였다.
한편 서울메트로는 사전 예고 없이 집회 인원이 몰릴 것에 대비해 이날 오후 5시부터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을 정차하지 않고 운행해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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